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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97% 이상이 거래수수료..업비트·빗썸, 전면 무료는 못하고

업비트·빗썸, 코인원·디지털X 무료 공세에 선별적 인하 거래수수료 의존도 97% 이상..대응 여력 적어

금융 |윤승재 기자 | 입력 2026. 08. 31. 14:48

|스마트투데이=윤승재 기자| 가상자산거래소 간 수수료 경쟁에 불이 붙었다. 3·4위 코인원과 디지털X의 무료 선언에 1, 2위 업비트와 빗썸도 일부 수수료를 낮추고 나섰다. 하지만 업비트와 빗썸은 거래수수료 의존도가 커 차마 가장 수입이 큰 원화마켓에는 손을 대지 못하는 모습이다.

두나무가 운영하는 업비트는 지난 29일부터 비트코인(BTC)·테더(USDT) 마켓의 거래 수수료를 기존 0.25%에서 0.05%로 내렸다. 수수료 부담을 80% 낮춘 것으로 다음 달 11일까지 적용된다. 메이커와 테이커 주문 모두 인하 대상이다.

API를 통해 BTC·USDT 마켓에 호가를 공급하는 메이커 주문에는 별도의 혜택을 적용한다. 수수료를 받지 않고 체결금액의 0.04%를 리워드로 지급한다.

하지만 업비트 거래의 중심인 원화마켓 일반 주문 수수료는 기존 0.05%를 유지한다.

빗썸은 업비트보다 앞선 지난 21일부터 별도 안내 시까지 원화마켓 전 종목의 API 거래 수수료를 무료화했다. API를 사용하는 전문 투자자를 유치해 거래량과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정책이다.

웹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일반 거래에는 무료 정책이 적용되지 않는다. 빗썸의 원화마켓 일반 거래 수수료는 쿠폰 신청 시 0.04%다. BTC 마켓은 기존과 같이 수수료 없이 거래할 수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점유율 3, 4위 코인원과 디지털X의 수수료 전면 무료화 선언을 전후해 이뤄졌다. 두 업체는 증권업 선두를 다투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지원 속에 점유율 확보를 위해 수수료를 아예 받지 않기로 했다.

업비트와 빗썸이 전면 무료화 대신 특정 시장과 거래 방식만 수수료를 낮춘 데에는 사실상 수수료 유일의 매출 구조가 있다.

두나무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매출)은 4081억원이다. 이 가운데 업비트 등을 통한 거래플랫폼 수수료 매출이 3955억원으로 96.91%를 차지했다. 증권플러스·루니버스 등 기타 서비스 매출은 126억원에 그쳤다.

거래플랫폼 수수료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7875억원에서 49.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영업수익은 8019억원에서 49.1% 줄었고 영업이익은 5491억원에서 1115억원으로 79.7% 급감했다. 거래 수수료가 실적과 직결되는 구조다.

빗썸은 수수료 의존도가 더 높다.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영업수익 1687억7000만원 가운데 가상자산 거래소 수수료 수입이 약 1687억6000만원을 차지했다. 비중은 99.995%에 달한다. 거래수수료를 제외하고는 매출이 없는 셈이다.

빗썸의 수수료 수입도 지난해 상반기 3235억2000만원에서 47.8% 감소했다. 전체 영업수익은 3292억원에서 48.7% 줄었고 영업이익은 901억원에서 149억원으로 83.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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