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최아랑 기자| 카카오가 내년 카카오AI와 카카오X 인적분할 전후로 투자 자회사와 계열사 재편을 이어간다. 본체 분할에 앞서 투자회사를 재편하고, 분할 이후에는 일부 계열사 주식도 다시 배치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내년 1월 1일 카카오톡 기반 플랫폼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카카오AI를 신설한다. 분할존속회사는 카카오X로 이름을 바꿔 존속한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물적분할…IVG 합병 거쳐 카카오X로
본체를 둘로 나누기 전에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구조부터 손을 본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투자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새 카카오인베스트먼트를 만들고, 기존 법인은 카카오X인베스트먼트로 상호를 변경한다.
이어 카카오X인베스트먼트가 아이브이쥐를 흡수합병한다. 아이브이쥐는 공시상 ‘사업 구조조정 관련 투자 업무’를 하는 회사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0월 아이브이쥐 유상증자에 3300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아이브이쥐를 합친 카카오X인베스트먼트는 이후 카카오X에 흡수된다. 카카오는 이 같은 구조를 투자 자산의 성격과 성장 단계에 따라 운용 체계를 구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투자 자산의 성격과 성장 단계에 따라 운용 체계를 구분해 투자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라며 “물적분할되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기존 역할을 이어받아 초기 단계 기업 투자를 담당한다”고 말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성숙한 단계의 전략 투자 자산은 카카오X 산하로 편입된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X가 주요 성장사업과 미래가치 투자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구조를 갖출 것”이라고 전했다.
구조개편이 끝난 뒤에도 투자 기능이 한 회사에 모두 모이는 것은 아니다. 투자 자산의 성격과 성장 단계에 따라 카카오X와 카카오X의 자회사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역할을 나눠 맡는다는 설명이다. 초기 단계 기업 투자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상대적으로 성숙한 전략 투자 자산은 카카오X가 관리하는 구조다.
카카오는 카카오AI와 카카오X의 인적분할과 함께 자회사 분할·합병까지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각 사의 사업적 성격에 맞춰 함께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할 이후에도 자산 재배치…엔터프라이즈·KDCP는 카카오AI로
인적분할 이후에도 자산 재배치는 이어진다. 카카오X가 일단 보유하게 되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KDCP 주식은 카카오AI로 이전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가 지분 98% 이상을 보유한 종속회사다. KDCP는 올해 1월 설립된 카카오의 100% 자회사로, 카카오는 설립에 650억원을 출자했다.
카카오가 제시한 구조개편의 목적은 ‘지배구조 단순화’다. 회사 측은 사업 특성에 맞는 자본 배분과 전문성에 기반한 이사회 구성, 신속한 의사결정, 사업별 성과 측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각 사 사업 특성에 맞게 최적화된 자본배분, 전문성 기반의 이사회 구성과 신속한 의사결정, 사업별 성과의 명확한 측정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각 사의 성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적인 환경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복합기업 구조에서 가려졌던 각 사업의 본원적 가치가 드러나고 이를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시키는 것이 핵심적인 변화”라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의 계열사 정리는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졌다.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지난해 말 146곳에서 올해 6월 말 125곳으로 줄었다. 상반기 3곳이 새로 연결 대상에 포함됐지만 24곳이 빠졌다.
카카오게임즈도 연결 대상에서 제외됐다. 카카오는 지난 3월 ‘핵심 사업으로의 역량 집중 및 계열사 구조재편’을 이유로 카카오게임즈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하고 경영권을 넘기기로 했다. 해당 거래는 지난 6월 마무리됐다.
카카오는 현재 공개된 계획 이후 추가 구조개편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공시된 분할 계획서와 합병 계획서를 참고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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