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나기천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콘텐츠와 음식, 화장품 등으로 세계인의 일상을 채우는 '글로벌 K-라이프스타일 리더'로 나아가자"고 그룹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14∼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케이콘(KCON) LA 2026'과 '올리브영 페스타' 현장을 찾아 "'문화가 미래 산업'이라는 믿음으로 CJ의 문화 사업을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CJ그룹이 17일 전했다.
이 회장은 올리브영 페스타에서 K-뷰티 브랜드 부스와 피부 진단 서비스인 '스킨스캔' 등 주요 체험 공간을 둘러봤다. 올리브영 페스타는 국내에서 열리던 K-뷰티 체험 행사를 해외로 확장한 것으로 미국에서는 이번에 처음 개최됐다.

특히 이 회장은 지난 5월 개점한 올리브영 1호점과 미네소타 CJ제일제당 식품미주법인 등 주요 사업장을 방문한 이후 이날 3개월 만에 다시 미국을 찾았다.
CJ는 이렇게 이 회장이 3개월만에 다시 태평양을 건넌 것은, 오래전 구상했던 K웨이브와 K라이프스타일의 확산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CJ에 따르면 이 회장은 30여년 전 "전 세계인이 매년 2~3편의 한국 영화를 보고, 매달 1~2번 한국 음식을 먹고, 매주 1~2편의 한국 드라마를 보고, 매일 1~2곡의 한국 음악을 들으며 한국 문화를 즐기게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CJ는 "당시로서는 비현실적인 이상에 가까웠다. 문화를 산업이라 부르는 것조차 낯설던 때, 식품회사가 할리우드에 뛰어들겠다는 결정에 모두들 무모한 도박이라며 말렸다. 하지만 이재현 회장은 '문화는 미래 산업이다'는 신념으로 밀어붙였다"고 소개했다.
이후 CJ는 1995년 드림웍스에 투자하며 문화 사업의 첫 씨앗을 심었고, 2012년 K컬처를 한자리에 모아 소개하며 즐기는 무대인 KCON을 만들었다.
이어 2018년 물류기업 DSC로지스틱스, 2019년 미국 냉동식품업체 슈완스, 2021년 콘텐츠 제작사 피프스시즌 등을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CJ는 "이번 'KCON LA 2026'은 문화 사업으로 뿌린 작은 씨앗이 'K라이프스타일'이라는 이름의 열매로 완성된 현장이었다"며 "30년전의 영화, 음식, 드라마, 음악에 이제 뷰티까지 한자리에 모인 KCON은 꿈만 같았던 비전을 한자리에 실현한 공간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CJ는 이번에 이재현 회장이 3개월 만에 다시 미국을 찾아 더 큰 꿈을 그렸다고 평가했다.
CJ그룹 관계자는 "KCON에서의 경험에 그치지 않고 K-푸드와 뷰티, 콘텐츠가 미국 소비자의 일상에 자리 잡도록 확산을 가속하는 것이 이 회장이 구상하는 향후 30년의 밑그림"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행사에서 CJ그룹이 K-푸드·콘텐츠·뷰티 사업 시너지를 바탕으로 2028년 북미 매출 12조원을 달성 목표로 제시했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CJ는 15일 LA 힐튼 글렌데일에서 '글로벌 K-라이프스타일 비전' 발표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북미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허민회 CJ 대표는 "CJ는 30년 이상 미국 시장에 지속해 투자해왔으며 식품·콘텐츠·뷰티 분야의 독보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이라며 "K-웨이브 인기를 K-라이프스타일 경험으로 잇는 생태계를 구축해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CJ에 따르면 지난해 CJ 북미 매출은 8조원을 넘어서며 2017년(약 8000억원)과 비교해 8년 만에 10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약 33%다.
올해 상반기 기준 북미 지역 누적 투자액은 9조7000억원이다.
김진식 CJ 아메리카 대표는 "미국 소비자들의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K-푸드·뷰티의 습관적, 반복적 소비로 확장하고 이것이 다시 오프라인 문화 경험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은 늘어나는 K-푸드 수요에 대응해 현지 생산 인프라와 유통망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냉동식품에서 확보한 경쟁력을 상온보관 제품군으로 넓힐 계획이다.
페데리코 아레이올라 CJ 슈완스 아시안식품 BU장은 "만두뿐 아니라 햇반과 치킨, 김스낵, 김치, K-소스 등 글로벌전략제품(GSP)을 적극 육성해 비비고를 세계 어느 식탁에서나 즐기는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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