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박재형 기자| 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전기 상용차 스타트업 인디고테크(indiGOTech)와 손잡고 북미 상용차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1일 인디고테크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인디고테크가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전기 상용차인 '플로우 라이드(Flow Ride)', '플로우 카고(Flow Cargo)' 등 신규 차량에 LG에너지솔루션의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셀을 우선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46시리즈는 지름이 46mm인 원통형 배터리를 통칭하는 규격으로, 기존 2170(지름 21mm, 높이 70mm) 규격 배터리보다 에너지 용량과 출력이 대폭 개선돼 차세대 배터리의 핵심 표준으로 꼽힌다. 양사는 배터리 공급 협의와 더불어 주행거리 연장 및 충전 시간 단축 등 차량과 배터리 성능을 최적화하기 위한 기술 협력도 병행한다. 이를 통해 인디고테크는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을 확보하고,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시장 내 46시리즈 공급 사례를 넓혀 시장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2010년 설립된 인디고테크는 바퀴 내부에 구동계와 서스펜션을 통합하는 ‘스마트휠(SmartWheels)’ 기술을 기반으로 물류 배송 및 차량 호출 서비스용 전기차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모터를 바퀴 안에 직접 배치하는 방식은 구동축을 비롯한 하부 부품 공간을 대폭 줄여주기 때문에, 짐을 많이 실어야 하는 상용 전기차의 실내 적재 공간을 극대화하는 이점이 있다.
아울러 인디고테크는 차량 판매에 그치지 않고 충전 인프라와 디지털 모빌리티를 결합한 ‘서비스형 교통(TaaS·Transportation as a Service)’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TaaS는 차량 구매 부담을 낮추고 운송과 충전, 차량 관리를 일괄 서비스로 제공받는 모델로, 물류 플릿(차량 대량 운용) 기업들의 효율성을 높이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전기 상용차 시장은 전자상거래 확대로 인한 물류 배송 수요 증가와 충전 인프라 확충에 힘입어 전동화 흐름을 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 밴 시장은 2024년 약 163억 달러에서 연평균 15.5% 성장해 2034년 약 656억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인디고테크 윌 그레일린 CEO는 “승차 및 배송 서비스의 전동화와 자동화가 필요하지만 현재 이에 맞는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는 충분하지 않다”며 “LG에너지솔루션과의 장기적 파트너십을 통한 차량용 첨단 배터리 기술로 차량, 운전자와 플릿 운영자 모두에게 더 나은 경제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소형전지사업부 오성환 마케팅그룹장은 “높은 에너지 밀도와 빠른 충전 성능을 갖춘 NCM 기반의 46시리즈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다양한 전기 상용차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46시리즈 사업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협력을 발판 삼아 북미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의 사업 영역을 넓히고 글로벌 46시리즈 사업 성장에도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특히 연내 미국 애리조나 퀸크릭 원통형 배터리 공장 가동을 추진하는 등 현지 생산 거점을 강화해 신규 수주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안정적인 양산 체계 구축을 바탕으로 올해 2분기 기준 원통형 배터리 출하량이 전년 대비 1.5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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