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박재형 기자| 현대위아가 슬로바키아 신공장에서 양산식을 열고 유럽 시장 진출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현대위아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슬로바키아 질리나주 마틴시 신공장에서 ‘현대위아 슬로바키아법인 신공장 양산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권오성 현대위아 대표이사와 데니사 사코바 경제부 장관, 에릭 토마시 노동부 장관, 에리카 유리노바 질리나주지사, 얀 단코 마틴 시장, 권기환 주슬로바키아 대한민국 대사 등 슬로바키아 정부 및 외교 관계자와 주요 고객사·협력사 관계자, 현지 언론 등이 참석했다.
현대위아 슬로바키아법인은 마틴시의 신공장으로 생산 시설을 이전해 대규모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2023년 4월 설립된 슬로바키아법인은 최근까지 질리나주의 다른 공장에서 등속조인트(CVJ, Constant Velocity Joint)를 생산해 왔다. 현대위아는 향후 중장기 물량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신공장 이전을 결정했다.
새 공장에서 양산되는 핵심 품목은 등속조인트와 냉각수 모듈이다. 등속조인트는 구동 모터나 변속기에서 나오는 회전력을 바퀴가 상하좌우로 꺾이거나 흔들리는 주행 환경에서도 일정한 속도로 전달해주는 핵심 구동 부품이다. 이곳 마틴 신공장에서는 등속조인트를 연 최대 80만 대, 냉각수 모듈을 연 최대 28만 대까지 생산할 수 있다.
함께 생산되는 냉각수 모듈은 내연기관과 달리 엔진 열이 없는 전기차 환경에서 배터리와 모터의 발열을 식히고 적정 온도를 제어하는 핵심 열관리 부품이다. 배터리의 충전 효율과 수명은 물론 겨울철 주행거리 유지와도 직결되는 장치다. 현대위아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등속조인트 생산능력을 향후 최대 5배까지 늘리고, 생산 품목도 실내 냉난방을 총괄하는 공조(HVAC) 모듈 등으로 다변화할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슬로바키아법인을 통해 등속조인트와 열관리 부품을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납품한다. 특히 기아의 EV2, EV4 등 순수전기차(BEV) 전용 모델에 부품을 공급해 유럽 전동화 시장 내 입지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공장 규모 확대에 발맞춰 현지 고용 인원도 현재 98명에서 2030년 약 410명 규모로 늘어난다.
권오성 현대위아 대표이사는 이날 양산식에서 “슬로바키아 신공장은 현대위아가 유럽에 마련한 핵심 생산거점으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우리 회사가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아가는 상징적인 이정표”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로 유럽 고객들에게 신뢰받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현대위아는 이번 슬로바키아 신공장 가동을 기점으로 유럽 내 구동 부품과 자동차 열관리 부품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슬로바키아 신공장 가동으로 유럽 전기차 부품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로 글로벌 생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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