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코XSK디앤디

유증 정정서에 담긴 위기 시나리오…자금 전망 2027년으로 연장

최초 신고서 하반기 전액조달만 제시…정정서 2027년·최대주주 기본청약까지 확대 1076억만 납입해도 2027년 현금 700억…목표액과 291억 차이 설명은 없어 차환 실패 경위·9633억 차입구조 보강…추가 지원은 금액·방식 미정

증권 |윤승재 기자 | 입력 2026. 08. 11. 10:49

|스마트투데이=윤승재 기자| SK디앤디가 10일 정정 증권신고서를 내고 1367억원 주주배정 유상증자의 자금조달 경위와 최대주주 참여 시나리오를 보강했다. 신주 수와 예정 발행가, 자금 사용처는 지난달 28일 최초 신고서와 같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5일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SK디앤디는 보통주 4468만 1000주를 예정가 3060원에 발행해 1367억2386만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기존 주식 수의 240%이며 구주 1주당 2.4014179012주가 배정된다. 사모사채 620억원과 군포 트리아츠 관련 747억2386만원에 전액 투입하는 구조도 유지됐다.

전액 조달만 있던 현금표…1076억원 별도 계산

최초 신고서는 자구계획이 모두 성사되고 유상증자 대금 1367억 원이 전액 납입되는 상황을 가정한 2026년 말까지의 전망만 제시했다. 정정서는 전망을 2027년 말로 늘리고 한앤코개발홀딩스의 기본배정분만 납입되는 경우를 별도로 계산했다.

전액 조달 시 예상 현금은 10월 말 755억원, 올해 말 1152억원, 2027년 말 991억원이다. 한앤코가 예정가 기준 1076억원을 납입하고 다른 주주가 전혀 청약하지 않으면 각각 464억원, 861억원, 700억원이다.

SK디앤디가 한앤코 기본청약만으로도 ‘일정 수준의 자금 여력’이 생긴다고 공식화한 대목이다. 다만 1076억원을 최소 필요액으로 확정한 것은 아니다. 목표액과의 차이 약 291억원이 얼마의 안전 여유를 위한 것인지, 왜 1367억원이 적정 완충액인지는 구분하지 않았다.

2010억 만기 절반만 차환…차입금 9633억 재분류

최초 신고서는 2026년 상반기 790억원의 구로 대위변제와 시장 경색을 유동성 악화 원인으로 제시했다. 정정서는 여기에 2025년 9월부터 올해 6월까지의 조달 경위를 추가했다.

SK디앤디는 2025년 10월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등급 하락 가능성을 인지했고, 11월 올해 만기 회사채 2010억원 가운데 약 1000억원만 차환하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3∼4월 1차 차환에서 내부 심의에 오른 100억원이 모두 부결됐다. 5∼6월 금리를 8% 이상으로 높인 2차 시도에서도 최종 수요는 없었다.

제출 전일 기준 차입금을 일반차입금 4570억원, 사업장별 특정차입금 4416억원, 종속회사 연결차입금 647억원 등 9633억원으로 분류했다. 회사가 직접 상환·차환해야 하는 일반차입금은 올해 하반기 1790억원, 2027년 2728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온수역 청년주택 297억원과 문래동 오피스 350억원도 자금보충·채무인수 위험이 있다.

기존 위기 시나리오는 유지…최대주주 지원 문구 추가

8∼9월 자구계획 5건이 실패하면 9월 말 현금이 마이너스 1242억원으로 내려간다는 하방 시나리오는 최초 신고서에도 있었다. 정정서는 이를 2027년까지 연장하고, 익명으로 적었던 C∼J 사업장 매각의 예상 시기와 우발채무 연계 여부를 보강했다. 매각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군포 계산도 세분화했다. 중도금대출 2105억원과 추가 사업비 1200억원 가운데 본PF 후순위 대출 1800억원을 조달한 뒤 남는 1505억원을 SK디앤디와 SK에코플랜트가 절반씩 부담한다. 이에 SK디앤디 몫은 최초 신고서의 763억원에서 약 753억원으로 줄었다. 후순위 대출은 대주단 동의와 신규 투자자 모집이 필요한 예비 제안 단계다.

채무불이행 우려가 생기면 한앤코가 ‘필요하고 가능한 범위’에서 지원할 의사가 있다는 문구도 새로 들어갔다. 지원 한도와 출자·대여·보증 중 어떤 방식을 택할지, 법적 구속력이 있는지는 적지 않았다. 한앤코가 10일부터 최소 1년간 추가 공개매수 등을 통한 상장폐지를 추진할 의사가 없다는 내용도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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