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한솔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를 12%로 높이고 총주주환원율 50% 이상을 추진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을 내놨다.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3% 이상으로 관리하되 이를 웃도는 자본은 주주환원에 활용하고,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율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준으로 제한해 자본 효율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24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과 함께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2조402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1조1928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이익 37.7% 증가…일회성 비용에도 순익 성장
하나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보험손익 감소와 충당금 적립, 외화환산손실 등 일회성 비용에도 증가했다. 보험계리 가정 변경에 따른 보험손익 감소액은 524억원이었다. 기업회생 관련 충당금 749억원과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1098억원도 반영됐다. 이를 합치면 주요 일회성 부담은 2371억원에 달한다.
수수료이익을 중심으로 한 수익 다각화가 비용 부담을 상쇄했다. 상반기 핵심이익은 6조29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4조8082억원, 수수료이익은 1조4874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7.7% 늘었다. 신탁과 증권 중개, 투자일임·운용 등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가 증가했고 우량 투자은행(IB) 포트폴리오 확대에 따라 인수주선과 자문 수수료도 개선됐다.
상반기 대손비용률은 0.29%로 집계됐다. 기업회생 신청과 관련해 일회성 충당금을 적립했지만 연간 경영계획 범위 안에서 관리됐다. 6월 말 잠정 BIS 자기자본비율은 15.26%다. 상반기 ROE는 10.62%, 총자산이익률(ROA)은 0.71%를 기록했다. 현재 ROE는 새롭게 제시한 목표인 12%보다 1.38%포인트 낮다.
하나증권 순익 155.7% 급증…자사주 2500억원 추가
핵심 자회사인 하나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2조12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1조169억원이다. 하나은행의 상반기 핵심이익은 5조7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자이익이 4조4645억원, 수수료이익이 6143억원이다. 자산관리와 퇴직연금, 신탁, 외국환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2.4% 증가했다.
비은행 부문에서는 하나증권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하나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27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7% 증가했다. 주식 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늘어난 데다 시장 변동성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하나카드는 상반기 1259억원, 하나캐피탈은 104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하나생명의 순이익은 146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3분기 중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분기 현금배당은 주당 1155원으로 결정했다. 전년 동기보다 26.5% 증가한 금액이다. 하나금융은 현금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하고, CET1 비율 13%를 초과하는 자본을 추가 주주환원에 활용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실행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ROE 목표 10%에서 12%로…CET1 초과분 주주환원
하나금융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핵심 지표로 ROE와 주주환원율, CET1 비율을 제시했다. 우선 기존 ‘ROE 10% 이상 유지’ 목표를 12%로 상향했다. 은행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을 높이고 디지털자산 관련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확보해 그룹 수익 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지난 5월 하나은행을 통해 디지털자산 기업 두나무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기존 금융 인프라와 디지털자산 생태계를 연계한 사업을 발굴해 중장기 수익 기반을 확대하고 ROE 개선을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총주주환원율 목표는 50% 이상으로 설정했다. 주주환원 규모를 ROE와 RWA 성장률에 연계하는 프레임워크도 도입한다. 수익성과 자산 성장에 따라 주주환원 규모가 결정되도록 해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현금배당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하나금융은 배당성향이 고배당기업 기준인 40%에 도달할 때까지 연간 총배당금을 전년보다 최소 10%씩 늘릴 계획이다.
CET1 비율은 13% 이상으로 관리한다. 13%를 웃도는 자본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RWA 증가율은 명목 GDP 성장률 수준으로 관리해 외형 확대보다 자본 수익성을 우선하는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 다만 하나금융의 올해 6월 말 잠정 CET1 비율은 13.21%다. 현 수준에서 13%를 초과하는 여유 폭은 21bp로, 향후 이익 증가와 RWA 관리가 추가 주주환원 여력을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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