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뇌졸중 불씨 찾았다…씨어스 패치형 심전도, 부정맥 검출률 3배 입증

패치형 심전도로 숨은 부정맥 찾는다… 검출률 기존 대비 3배 순환기내과 넘어 신경과로 활용 영역 넓히며 해외 진출 가속화

산업 |안효건 기자 | 입력 2026. 07. 23. 09:31

|스마트투데이=안효건 기자| 웨어러블 진단 모니터링 기업 씨어스는 자사의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모비케어(mobiCARE™)'를 활용한 임상연구 결과가 뇌졸중 및 뇌혈관질환 분야 SCI(E) 국제학술지 'Journal of Stroke and Cerebrovascular Diseases'에 게재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주로 순환기내과에서 사용되던 모비케어의 임상적 유용성이 신경과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이번 논문은 국내 최초로 '원인불명 색전성 뇌졸중(ESUS)'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전향적 다기관 임상연구(AVANT-GARDE 임상시험)다. 원인불명 색전성 뇌졸중이란 혈전(피떡)이 뇌혈관을 막아 뇌졸중이 발생했음에도, 그 혈전이 몸 어디서 유래했는지 원인을 명확히 찾기 어려운 경우를 뜻한다.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환자의 심장 상태를 장기간 추적 관찰해 숨겨진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필수적이다.

씨어스 모비케어 창용 모습 / 출처=씨어스 제공
씨어스 모비케어 창용 모습 / 출처=씨어스 제공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등 국내 8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 113명을 대상으로 72시간 패치형 심전도(모비케어)와 기존 24시간 홀터 모니터링을 동시에 적용해 '심방세동(AF)' 검출 성능을 비교했다.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의 일종으로, 심장 내부에 혈전을 고이게 만들어 뇌졸중을 유발하는 핵심 위험 인자다. 기존 홀터 모니터링은 환자 몸에 여러 개의 전극선과 무거운 기록기를 부착해야 해 24시간 이상 검사를 유지하기가 어려웠으나, 가벼운 패치형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일상생활 불편 없이 72시간 장기 모니터링이 가능해졌다.

연구 결과, 72시간 패치형 심전도의 심방세동 검출률은 16.7%로, 기존 24시간 홀터 모니터링(5.6%)보다 약 3배 높게 나타났다. 초기 검사에서 심방세동이 확인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6개월 후 추가 장시간 모니터링을 시행한 결과, 누적 검출률은 18.9%까지 증가했다. 기존 방식으로는 놓치기 쉬웠던 뇌졸중 유발 요인을 장시간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로 추가 발견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김용재 뇌맑은신경과의원 원장은 "원인불명 색전성 뇌졸중 환자에서는 기존 검사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심방세동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재발 예방과 치료 전략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처음 진행된 이번 연구는 향후 신경과 진료에서 장시간 심전도 모니터링의 활용 가능성을 넓히는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씨어스의 웨어러블 심전도 솔루션 모비케어는 현재 국내 1,100여 개 의료기관에서 70만 건 이상의 검사에 활용되고 있다. 씨어스는 이번 신경과 영역에서의 임상 성과와 최근 획득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510(k) 품목허가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송희석 씨어스 CTO 부사장은 "이번 연구는 모비케어가 순환기내과를 넘어 신경과 영역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임상 근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질환과 진료과를 대상으로 임상 연구를 확대해 모비케어의 적용 범위를 넓히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뒷받침할 임상 근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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