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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리안 김윤세-상고 야간부에서 한국로타리 100년의 구심점으로

상고 야간부 출신에서 로타리코리아 이사장으로 한국로타리 100주년 앞두고 기록집 출간 “봉사가 주는 가치는 압도적인 행복감”

사회 |김한솔 기자 | 입력 2026. 07. 21. 09:29

|스마트투데이=김한솔 기자| 가난을 딛고 주경야독으로 자수성가한 뒤 30년간 봉사활동을 이어온 김윤세 사단법인 로타리코리아 이사장의 삶이 한 권의 책으로 나왔다.

다큐멘터리 PD 출신 조철현 작가가 집필한 《로타리안 김윤세》(라운더바우트)는 2026년 7월 1일 임기 2년의 로타리코리아 이사장으로 취임한 김 이사장의 생애와 봉사활동을 담은 인물 기록집이다. 올해 칠순을 맞은 김 이사장이 지난 30년간 실천해 온 ‘초아의 봉사’가 책의 중심을 이룬다.

출처=알라딘
출처=알라딘

주경야독 끝에 직업교육 전문가로

김 이사장의 삶은 도전과 배움의 연속이었다. 1957년 경남 사천에서 태어난 그는 중학교 시절 어머니를 사고로 잃은 뒤 어려운 형편 속에서 학업을 이어갔다. 고등학교 진학이 불투명했던 그는 친척의 도움을 받아 광주로 옮겼고,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광주상고 야간부에서 공부했다.

이후 그는 직업교육 분야에 뛰어들었다. 1992년 사단법인 한국능력개발원을 설립하고 호남직업전문학교를 운영하며 기능 인력 양성에 힘썼다. 훈련생들에게 기술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기술보국’의 가치를 강조했다.

호남직업전문학교는 10년 연속 전국 우수 직업전문학교 A등급을 받았다. 김 이사장은 직업능력 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고용노동부 주관 ‘직업능력의 달 기념식’에서 석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국내에서 해외까지 이어진 30년 봉사

김 이사장이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에 나선 것은 40세가 되던 1997년 광주입석로타리클럽에 가입하면서부터다. 어려웠던 청소년 시절을 기억하던 그는 장애인 복지시설 배식과 취약계층 주택 수리, 겨울철 연탄 배달 등 생활 밀착형 봉사부터 시작했다.

자신이 운영하던 직업전문학교의 교육과 봉사활동을 연계하기도 했다. 미용과 건축, 자동차 정비 등을 배우던 훈련생들과 함께 취약계층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요양원에서 요리와 미용 봉사를 진행했다. 훈련생들에게 현장 실습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사회적 책임과 나눔의 가치를 체험하도록 한 것이다.

김 이사장의 봉사활동은 해외로도 확대됐다. 2015년 국제로타리 3710지구 총재로 취임한 뒤 지구 최초의 캄보디아 해외 의료봉사를 추진했다. 이후 우즈베키스탄과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도 의료·생활 지원 활동을 이어갔다.

2018년 우즈베키스탄 의료봉사 과정에서는 심장병을 앓던 두 살배기 아동을 한국으로 데려와 수술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김 이사장은 이후 우즈베키스탄 노동부 장관 정책고문으로 위촉됐으며, 주한 우즈베키스탄 노동사무소의 광주 유치에도 참여했다.

코로나19 확산 당시에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주거환경 개선과 쉼터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책은 이 같은 활동을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지역사회와 해외를 잇는 민간교류의 과정으로 기록했다.

한국로타리 100주년 앞두고 출간

김윤세 로타리코리아 이사장. 사진=김윤세 이사장 페이스북
김윤세 로타리코리아 이사장. 사진=김윤세 이사장 페이스북

김 이사장은 3년 전 조 작가로부터 인물 기록집 출간을 제안받았지만 자신을 드러낼 필요가 없다며 거절했다. 이후 2026년 로타리코리아 이사장 취임과 2027년 한국로타리 100주년을 앞두고 출간 제안을 받아들였다. 로타리 회원 10만 명 확대라는 목표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이사장은 최근 스마트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봉사활동의 가치를 ‘압도적인 행복감’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자신의 시간과 비용을 들여 타인과 공동체를 돕는 일은 일반적인 취미활동 못지않게 큰 보람과 행복을 준다”며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보다 시각장애인과 무등산을 오르거나 오지에서 봉사할 때 더 벅찬 감동을 느끼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은퇴를 앞둔 사람뿐 아니라 재능기부가 가능한 직장인과 청년 세대도 각자의 여건에 맞게 봉사에 참여할 수 있다”며 “더 많은 사람이 로타리 활동을 통해 나눔의 기쁨을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로타리안 김윤세』조철현 지음 / 라운더바우트 / 412쪽 /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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