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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성장하지 않는 ‘CJ 4D플렉스’…성장펀드 타겟 적절할까

매출 늘었지만 영업이익률 하락 콘텐츠 산업 지원 명분에도, 투자 기대 수익률은 '물음표'

증권 |김한솔 기자 | 입력 2026. 07. 08. 08:40

|스마트투데이=김한솔 기자| CJ CGV 자회사 CJ 4D플렉스가 2000억원 규모의 외부 투자 유치를 추진하면서 국민성장펀드 참여 가능성도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콘텐츠 산업 지원이라는 정책 명분은 인정되지만, 투자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이익 창출력이 약화된 데다 자본 확충 과정에서도 모회사 지원이 이어지면서다.

외형은 커졌지만 수익성은 '제자리 걸음'

7일 벤처투자(VC)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 4D플렉스는 2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국민성장펀드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CJ 4D플렉스는 국민성장펀드의 12개 전략산업 지원 대상 가운데 콘텐츠 산업에 속한다.

국민성장펀드 참여가 현실화될 경우 CJ 4D플렉스는 대규모 설비투자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 정책자금이 인정한 기업이라는 신호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최근 수익성 흐름은 투자 검토 과정에서 주요 변수로 꼽힌다.

CJ CGV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CJ 4D플렉스가 속한 기술특별관·콘텐츠 플랫폼 부문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464억원이다. 이는 전년 1232억원보다 18.8%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극장 체인을 중심으로 기술특별관 수요가 이어지면서 외형이 확대됐다.

반면 이익 지표는 후퇴했다. 같은 기간 해당 부문 영업이익은 174억원에서 113억원으로 35.1% 감소했다.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도 229억원에서 188억원으로 17.9%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2024년 14.1%에서 2025년 7.7%로 낮아졌다. 표면적인 외형 성장은 이어졌지만, 뚜렷한 수익성 개선은 동반되지 못했다.

신종자본증권 조달에도 남은 모회사 의존 구조

CJ 4D플렉스는 자본 건전성 측면에서도 부담을 안고 있다. CJ 4D플렉스는 자본 확충 과정에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지속해왔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CJ 4D플렉스는 2021년 3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데 이어 2024년 300억원, 2025년 500억원을 추가로 조달했다. 신종자본증권은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될 수 있어 장부상 자본 확충 효과를 낸다. 자체 현금흐름보다 신규 자금 조달로 자본 구조를 유지해 온 셈이다.

이 과정에서는 모회사 CJ CGV의 지원도 주요하게 작용했다. CJ CGV는 CJ 4D플렉스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및 주요 차입과 관련해 대주단과 자금보충약정을 체결하고 있다. 자회사가 원리금 상환 재원을 확보하지 못하면 모회사가 부족분을 대여 방식으로 보충하는 방식이다.

특히 2025년에 조달한 500억원은 모회사 CJ CGV가 해당 신종자본증권을 직접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는 2025년 말 씨제이포디플렉스 별도 기준 자본총계 약 637억원의 78.4%에 달한다.

하지만 최근 CJ CGV 자체의 재무 여력도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나이스신용평가는 CJ CGV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극장 본업의 실적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뎠다는 평가다.

이런 상황에서 CJ 4D플렉스가 투자 유치를 통해 설비투자를 확대하더라도 수익 창출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부담은 CJ CGV로 이전될 수 있다. 자금보충약정이 존재하는 만큼 자회사 차원의 투자 확대가 모회사 재무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포트폴리오 다변화 필요성"…'돈 되는 투자'에는 물음표

VC 업계에서는 수익성 둔화와 높은 모회사 의존도에도 국민성장펀드가 CJ 4D플렉스 투자를 검토하는 배경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 필요성을 꼽는다. 그동안 국민성장펀드 투자 논의는 반도체와 바이오 등 첨단전략산업에 집중돼 있었다.

그러나 지원 대상이 12개 전략산업으로 구성된 만큼 콘텐츠 분야에서도 투자처 발굴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 콘텐츠 산업 지원은 투자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장기 침체를 겪고 있는 극장 및 영화 생태계에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공공성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VC 업계 관계자는 “국민성장펀드가 CJ CGV·CJ 4D플렉스 건을 검토하는 이유는 포트폴리오 구색 마련용이자 영화 산업 침체 상황에서 공공성을 지닌 투자 성격으로 보인다"며 "CJ CGV에 2000억~3000억원 투자는 가능할 수 있으나, 수익률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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