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크파마 이어 녹십자 합류...앱클론, 독자 항체 엔진 기반 글로벌 CAR-T 생태계 확장

해외 LNP 파트너와 국내 생산 기지 동시 확보...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가속

산업 |김나연 기자 | 입력 2026. 06. 17. 13:33
앱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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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김나연 기자| 앱클론이 GC녹십자와 손잡고 체내에서 CAR-T(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 세포 생성을 유도하는 인비보 CAR-T 공동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앱클론은 독자 개발한 CD19 항체와 CAR 구조체를 GC녹십자의 mRNA-LNP 전달 기술, GMP 생산 역량과 결합해 기성품 형태의 차세대 CAR-T 치료제 개발을 추진한다.

앱클론은 17일 GC녹십자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혈액암을 비롯한 다양한 적응증을 겨냥한 인비보 CAR-T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mRNA를 활용해 항체 유전 정보를 체내 T세포로 직접 전달하고, 환자 몸 안에서 CAR-T 세포가 만들어지도록 유도하는 방식의 치료제를 공동 개발에 나선다.

체외 조작 한계 부딪힌 CAR-T... "체내 생성"으로 패러다임 전환

자가 맞춤형 CAR-T 치료제는 일부 혈액암에서 뛰어난 치료 효과를 증명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환자의 혈액에서 T세포를 추출해 유전자를 조작한 뒤 다시 투여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환자별 맞춤 생산이 필수적인 탓에 특수 제조시설이 필요하고 긴 제조 기간과 막대한 비용이 수반된다. 환자 세포 채취 후 체외 조작에만 보통 3~4주가 소요되는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

반면 인비보 CAR-T 기술은 이러한 세포 조작 공정을 체내 주입 방식으로 단순화해 기성품 항암제 대량 공급의 길을 연다. 체내에 유전 정보를 직접 주입해 몸속에서 CAR-T 세포 생성을 유도하는 원리다. 세포 조작 과정을 축소해 진단 당일 즉시 투여할 수 있는 복합 치료제 개발이 가능해진다.

GC녹십자 상용화 인프라에 앱클론 독자 항체 엔진 탑재

앱클론은 이번 협력에서 CAR-T 연구개발 경험과 T세포 특이적 항체 자산을 투입한다. 인비보 CAR-T 개발은 유전 정보를 실어 나르는 전달체 기술만큼이나 암세포를 정확히 인식하는 항체와 CAR 구조체 기술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핵심적이다. 전달체가 유전 정보를 운송하는 수단이라면 항체와 CAR 구조체는 T세포가 포착할 암세포를 결정하는 엔진 역할을 한다.

앱클론은 독자 개발한 CD19 항체 H1218을 협력의 핵심 자산으로 전면에 내세웠다. 경쟁사 대다수가 범용으로 쓰는 FMC63 항체 대신 자체 항체를 적용하는 전략이다. 앱클론은 H1218 기반 혈액암 CAR-T 후보물질 AT101 임상을 통해 인체 내 효능과 안전성을 이미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GC녹십자는 mRNA-LNP 기반 세포 특이적 발현·전달 기술과 GMP 생산 역량을 제공한다. 인비보 CAR-T 개발은 유전 정보를 목표 세포에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기술과 이를 임상 및 상업 생산으로 연결할 제조 기반이 핵심 변수다. GC녹십자의 합류로 앱클론의 항체 자산이 생산 가능성을 확보한 전주기 개발 체계와 결합하게 됐다.

해외 LNP·국내 생산 결합...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가속

이번 협력에서 주목할 또다른 포인트는 앱클론의 CAR 구조체가 다양한 전달 플랫폼과 결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앱클론은 이미 LNP 기술을 보유한 스웨덴 스트라이크파마와 유럽 국제공동연구 유로스타 과제를 통해 인비보 CD19 CAR-T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 GC녹십자의 mRNA-LNP 기술과 GMP 생산 역량이 가세하면서 앱클론의 인비보 CAR-T 개발 축은 해외 LNP 파트너와 국내 mRNA-LNP 및 생산 파트너로 동시 확장된 셈이다.

앱클론은 이번 협력을 단일 후보물질 개발을 넘어선 오픈이노베이션 확장의 흐름으로 정의한다. 스웨덴 스트라이크파마에 이어 GC녹십자가 가세하며 인비보 CAR-T 개발 생태계가 한층 커졌다는 설명이다. 앱클론 관계자는 “검증된 엔진을 장착하기 위해 플랫폼 기술을 가진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파트너십 요청이 당사로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서 대표는 “이번 협력은 앱클론의 항체 및 CAR-T 플랫폼 역량을 실제 치료제로 구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혈액암 넘어 적응증·파트너십 다각화 겨냥

앱클론은 이번 공동 플랫폼을 통해 적응증과 파트너십 확장성을 동시에 검증한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혈액암을 포함한 다양한 적응증 타깃의 후보물질을 도출할 방침이다. 초기 개발 축은 CD19 기반 혈액암 CAR-T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플랫폼 구조상 항체·CAR 구조체와 mRNA-LNP 전달 기술을 교체 적용하면 타깃과 적응증을 유연하게 넓힐 수 있다.

추가 파트너링 가능성도 열려 있다. 앱클론 관계자는 현재 국내외 복수 기업들과 추가 파트너링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인비보 CAR-T가 항체·CAR 구조체와 전달 플랫폼의 조합으로 설계되는 만큼 표적 항체와 전달 기술을 바꾸는 방식의 확장 여지가 크다는 판단이다.

앱클론의 인비보 CAR-T 플랫폼 가치는 혈액암 후보물질 도출, 추가 파트너십, 적응증 확대 과정에서 검증될 전망이다. GC녹십자와의 협력은 항체 자산, mRNA-LNP 전달 기술, GMP 생산 역량을 결합해 플랫폼 개발 범위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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