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위기 막는 12조 시장' 삼성바이오에피스, 치료제 '오퓨비즈' 유럽 출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오퓨비즈', 직접 판매로 유럽 시장 공급 삼성바이오에피스 "유럽 시장서 상업화 역량 지속 확대"

산업 |김나연 기자 | 입력 2026. 05. 31. 09:20
[세줄요약]
  •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연간 12조원 매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오퓨비즈를 유럽에 직접 출시했다.
  • 오퓨비즈 출시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에서 직접 판매하는 제품은 총 5종으로 늘어났다.
  • 린다 최 부사장은 바이오시밀러로 환자 수요 해소와 건강보험 재정 절감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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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김나연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 안과질환 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며 직접 판매망을 확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31일 안과질환 치료제 '오퓨비즈(성분명 애플리버셉트)'의 저농도 제형을 유럽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출시는 현지 유통 파트너사를 거치지 않고 회사가 직접 판매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시장 내에서의 판매 입지를 한층 더 다지게 되었다.

오퓨비즈 / 출처=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오퓨비즈 / 출처=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오퓨비즈는 미국 제약사 리제네론이 개발한 유명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바이오시밀러란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과 효능 및 안전성이 동등하게 개발된 복제약을 뜻한다. 오리지널 의약품인 아일리아는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12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대표적인 대형 약물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퓨비즈 출시를 통해 이 거대한 글로벌 시장의 점유율을 꾸준히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 약물이 주로 쓰이는 '습성 연령 관련 황반변성'은 노화로 인해 시력을 잃게 되는 심각한 안과 질환이다. 눈 안쪽의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신경 조직인 황반에 비정상적인 혈관이 자라나면서 발생하게 된다. 이 비정상적인 혈관들은 매우 약해서 쉽게 터지거나 체액이 새어나오는 문제를 일으킨다. 그 결과 망막이 손상되고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다.

오퓨비즈는 이러한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차단하는 원리로 작용한다. 우리 몸에는 혈관 성장을 촉진하는 '혈관내피 생성인자(VEGF)'라는 단백질이 있는데, 질환이 생기면 이 물질이 눈 속에서 과도하게 분비된다. 오퓨비즈는 이 단백질에 달라붙어 혈관을 만들라는 신호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쉽게 말해 불필요한 혈관이 자라나지 못하도록 영양 공급로를 미리 차단하여 추가적인 시력 손상을 막는 것이다.

오퓨비즈의 합류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럽 내 안과질환 치료제 라인업은 더욱 탄탄해졌다. 앞서 지난 1월에는 또 다른 안과질환 치료제인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 '바이우비즈'를 유럽에서 직접 판매하기 시작했다. 두 가지 주요 안과질환 치료제를 모두 직접 공급하게 되면서 의료 현장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치료 약물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받는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에서 직접 판매하는 제품은 총 5종으로 늘어났다. 지난 2023년 희귀질환 치료제인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를 시작으로 자체 상업화 망을 꾸준히 확장해 온 결과다. 이는 연구 개발, 임상, 허가에 머물렀던 과거를 넘어 제품 판매까지 아우르는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회사 측은 이번 오퓨비즈 출시가 환자들과 사회 전체에 실질적인 혜택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린다 최 삼성바이오에피스 커머셜본부장(부사장)은 "오퓨비즈의 유럽 출시를 통해 안과질환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앞으로도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 해소와 건강보험 재정 절감을 통한 사회적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시장에서는 이미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판매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24년부터 '아필리부'라는 제품명으로 국내 판매를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안과질환 분야에 높은 전문성을 갖춘 삼일제약과 파트너십을 맺고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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