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 바꿀 ‘피지컬 AI’ 한자리에…AWS 서밋 서울 2026

국내 최대 AI 컨퍼런스 ‘AWS 서밋 서울 2026’ 개최 뉴빌리티·컨피그·로아이 피지컬 AI 기술 선보여

산업 |박재형 기자 | 입력 2026. 05. 20. 15:12

|스마트투데이=박재형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서울 코엑스에서 국내 최대 규모 인공지능(AI)·클라우드 컨퍼런스 ‘AWS 서밋 서울 2026’을 20일 개최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가장 주목받은 곳은 단연 피지컬 AI 라운지였다.

라운지에서 뉴빌리티, 컨피그인텔리전스, 로아이 등 국내 주요 로봇 업체들이 참여해 피지컬 AI 기술을 선보였다.

피지컬 AI는 로봇, 자율주행차 등 하드웨어와 결합해 현실 세계를 직접 인식하고 판단해 물리적으로 행동하는 인공지능을 말한다.

산업 현장의 제조 경쟁력과 직결돼 차세대 핵심 기술로 그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뉴빌리티, RX 솔루션 통해 피지컬 AI 기업으로 도약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기업 뉴빌리티는 ‘로봇 트랜스포메이션(RX) 솔루션’을 선보이며 피지컬 AI 기반 운영 플랫폼 기업으로의 확장 전략을 공개했다.

현장에서 가장 먼저 눈을 사로잡은 건 뉴빌리티의 통합 관제 시스템 뉴빌리티 컨트롤 센터(NCC)였다. NCC는 외부 플랫폼과 연동할 수 있고, 다기종 로봇 기체를 관리하며,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및 제어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뉴빌리티 플로우(오른쪽)와 뉴트렉(왼쪽)의 모습. 박재형 기자
뉴빌리티 플로우(오른쪽)와 뉴트렉(왼쪽)의 모습. 박재형 기자

또 관람객이 로봇 배달 애플리케이션 ‘뉴비오더’로 굿즈 배송을 요청하면, 배달 로봇 ‘뉴비 플로우’가 NCC로부터 임무를 전달받아 지정된 경로를 자율주행 하는 시연도 진행됐다.

순찰 로봇 ‘뉴비 쉴드+’는 열화상 카메라 기반으로 화재, 쓰러짐 등 이상 상황 감지 기능을 시연했다.

배달, 순찰 로봇의 주행 영상은 모두 NCC 관제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외에 이번 행사에서 처음 일반 공개된 4족 보행 순찰 로봇 뉴트렉은 부스 자율주행 순찰 시나리오를 수행했다.

이렇듯 뉴빌리티는 다기종 로봇을 통합 운영하고, AI 기반으로 사람의 개입 없이 다양한 현장에 최적화된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는 RX 솔루션을 선보였다.

컨피그, 로봇이 사람에 협업하는 모델 선보여

이날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개발 기업 컨피그도 관람객 관심을 끌었다. 이 회사는 실제 현장에서 수행하던 타겟 작업을 양손 로봇으로 빠르게 자동화하는 제품을 개발한다.

장기 기억·사람 인지 및 협력 등 고차원 로봇 능력의 발현이 RFM의 목표다. RFM은 언어, 영상, 로봇의 행동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학습한 초대형 범용 AI 모델이다. 쉽게 말해 로봇 산업의 ‘로봇용 GPT’라고 불린다.

결국 이 RFM을 위해선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필수적이다. 이를 학습시키기 위해 컨피그는 데이터 다양성을 자사만의 방식으로 추구한다.

컨피그는 인간을 액션의 주요 주체로 대규모 데이터를 수집한다. 여기에 더해 데이터 분포 및 액션의 질을 제어하는 자동화된 파이프라인으로 품질을 확보한다고 설명했다.

손형목 컨피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날 발표에서 “사람이 하는 작업들이 100% 사라지고, 로봇이 그 자리를 채우는 형태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공간에 따라서 사람과 로봇이 협력하고 함께 일하는 상황이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로봇이 자기한테 주어진 태스크(일)를 하는 것에만 특화된 게 아니라 같이 일하는 사람을 잘 인지하고 회피하는 능력을 갖추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컨피그의 바이매니퓰레이션이 학습하며 태스크를 수행하는 모습. 박재형 기자
컨피그의 바이매니퓰레이션이 학습하며 태스크를 수행하는 모습. 박재형 기자

실제 컨피그의 부스에서는 ‘바이매니퓰레이션’ 로봇이 전시돼, 컨피그가 어떤 방식으로 모델을 학습시키는 지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가령 바이매니퓰레이션 로봇이 캔, 플라스틱, 병을 분리수거하는 상황이라고 했을 때 기존의 로봇은 정해진 명령이 정해져 있어, 특정 작업만을 수행한다.

하지만 컨피그는 기존 방식처럼 매뉴얼하게 명령을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 모델이 스스로 학습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분리수거 및 사람과의 충돌 등 다양한 상황을 학습한 이후에 자동적으로 업무를 수행한 것. 이에 로봇은 사람의 움직임이 감지될 경우 작업을 중단하거나 우회했다. 사람이 로봇에 맞춰야 하는 기존의 협업 모델이 아니라, 로봇이 사람의 작업 속도에 맞추는 모델을 선보인 것이다.

로아이, AI 엔진으로 제품 생산 시간 획기적으로 낮춘다

산업용 로봇 및 피지컬 AI 솔루션 스타트업 로아이 부스에도 많은 사람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로아이는 현대자동차 제조솔루션 본부에서 시작해 지난해 3월 분사했다.

로아이 ‘시뮬레이션 투 리얼’ 체험 존의 모습. 박재형 기자
로아이 ‘시뮬레이션 투 리얼’ 체험 존의 모습. 박재형 기자
로아이 ‘시뮬레이션 투 리얼’ 체험 존의 모습. 박재형 기자
로아이 ‘시뮬레이션 투 리얼’ 체험 존의 모습. 박재형 기자

로아이는 핵심 엔진 ‘Xelo’를 활용해 수백 대의 로봇 제어부터 작업 분배까지 모든 플래닝을 자동화한다. 이를 통해 생산 라인 효율 극대화와 사이클 타임 최적화로 시간 및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실제 Xelo 엔진은 생산 라인 전체 공정을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한 엔비디아 ‘Isaac Sim’ 기반에서 로봇 동작과 작업 분배를 사전에 검증한다. 이를 통해 작업 시간을 균형있게 맞춰 전체 생산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한다.

로아이 부스에서는 ‘시뮬레이션 투 리얼’ 체험 존을 마련했다. 관람객이 웹 브라우저 기반 3차원(3D) 시뮬레이션 환경에 접속해 로봇 이동 경로를 직접 설계하면, 실제 로봇 제어 시스템으로 전달돼 현실 공간에서 구현되는 방식이다.

홍신범 로아이 CTO는 “생산을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에 초점을 두고 있다. 보통 제품을 기획하고 생산할 때까지 6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AI를 활용 및 현장에 적용해 생산까지의 시간을 일주일로 줄이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2만5000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부처와 산업계 리더, 정보기술(IT) 업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에이전틱 AI를 비롯한 최신 클라우드 혁신 기술과 산업별 적용 사례를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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