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돈 안 되는 UAM 털고 '실질 수익' AI에 올인

SKT 조비 지분 66% 매각·LGU+ 컨소시엄 해체 등 비핵심 사업 대대적 재편 확보한 재원 AI 인프라에 재투입...불확실성 걷어내고 수익 중심 AX 가속 본격화

산업 |최아랑 기자 | 2026. 5. 6.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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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최아랑 기자| 통신업계가 비핵심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본원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이른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불확실한 미래 가치 대신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업계 화두로 떠오른 인공지능(AI) 인프라에 자원을 결집해 실질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SKT)은 최근 보유 중이던 미국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개발사 조비 에비에이션 지분 약 3분의 2를 처분했다.

SKT는 지상 교통 체증을 해결할 차세대 이동 수단 개발사로 주목받은 이 회사에 지난 2023년 약 1300억원(약 1억 달러)을 투자했으나, 상용화 지연 등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자 약 2년 만에 지분율을 2.1%에서 0.7%로 낮추며 사실상 사업 종료 수순에 들어갔다.

실제 지난 3월 SKT는 이 회사 보유 주식 중 약 66%에 해당하는 1001만 5036주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업계에서는 SKT가 지분 매수 당시보다 상승한 주가 흐름을 고려할 때, 이번 매각으로 최소 500억 원 이상의 실질적인 수익을 거뒀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SKT는 조비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 유동성을 활용해 AI 인프라 고도화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화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SKT 기업 PR 관계자는 “전사 경영전략 변화에 맞춰 당사가 보유한 조비 에비에이션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며 “확보된 재원을 바탕으로 향후 통신 및 AI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T가 지난해 10월 한국 정부의 ‘K-UAM 그랜드챌린지’ 2단계 실증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당시 SKT는 UAM 관련 사업 총괄 임원을 교체하는 등의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LG유플러스 역시 UAM 사업을 접는 대신 AI 사업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카카오모빌리티 등과 국토교통부 주도 K-UAM 사업 참여를 위해 구성했던 컨소시엄 ‘UAM 퓨처팀’은 지난해 최종 해체됐다.

이는 시장 진입 약 4년 만의 결정이었다. 기체 인증 지연으로 상용화 시점이 2028년으로 밀리고 버티포트 등의 인프라 구축 부담이 커지자 바로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AI ‘올인’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AI 사업에 집중하는 방향성 아래 수익화가 어렵거나 기존 서비스와 중복되는 사업을 효율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인력 재배치 필요성 등에 대해서는 “UAM에서 쌓은 관제 및 데이터 처리 경험은 AI컨택센터(AICC)나 산업별 AI 솔루션 등 B2B(기업간거래) 사업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가 자체 OTT인 ‘U+모바일tv’를 내달 말 종료하고 IPTV 서비스인 ‘U+tv’ 중심의 효율화에 착수한 점도 이목을 끈다. 독자 OTT 운영에 들어가는 콘텐츠 수급 비용을 절감하는 대신, 이를 AI 기반의 IPTV 전용 서비스인 ‘U+tv 모바일’ 고도화에 재투자한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새롭게 출시된 U+tv 모바일은 성향별 AI 페르소나 평가 등 AI 기술을 접목해 본업인 미디어 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정진이 LG유플러스 홈·미디어프로덕트트라이브 담당은 “U+tv 모바일은 콘텐츠 탐색부터 시청·관리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한 것이 특징”이라며 “고객 사용맥락에 맞춘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IPTV 이용경험 전반에서 차별화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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