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산 마일리지 이연수익이 3조 7806억 원에 달한다.
- 양사는 통합 대한항공 출범 전 부채를 줄이기 위해 사용처 확대에 속도를 낸다.
- 공정거래위원회는 소비자 혜택 보장을 이유로 마일리지 통합안 승인을 유보 중이다.

|스마트투데이=박재형 기자| 올해를 ‘통합 대한항공’의 원년으로 삼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사 보유 마일리지 소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기준 양사의 합산 마일리지 이연수익이 3조780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통합 대한항공이 출범하기 전, 부채 규모를 줄이기 위해 속도를 내는 것.
마일리지는 수익을 바로 인식하지 않고 나중으로 미루는 성격을 가져 ‘이연수익’이라고 불린다. 또 마일리지는 나중에 서비스로 돌려줘야 할 의무가 있어 회계상 ‘부채’로 잡힌다.
대한항공∙아시아나, 지난해 합산 이연수익 3조7806억…마일리지 소진 위해 노력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말 기준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이연수익은 2조8445억원이다.
이 중 1년 내 고객에 대한 의무가 발생할 수 있는 유동성 이연수익은 7186억원, 1년 이후에 의무가 발생하는 이연수익은 2조1259억원으로 평가된다.
또 같은 기간 아시아나의 마일리지 이연수익은 936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유동성 이연수익이 1913억원이다.
지난해 두 회사의 이연수익을 단순 합산하면 3조7806억원에 달한다. 이는 대한항공의 기존 마일리지 부채 대비 약 32.9% 증가한 수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통합 대한항공에 재무적 부담이 될 수 있는 마일리지 규모를 축소하기 위해 마일리지 사용 촉진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4월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위버스와 마일리지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소액 마일리지 사용처를 다양화하기 위해 이번 제휴를 추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스마트투데이에 “대한항공은 항공권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일상에서 손쉽게 마일리지를 쓸 수 있는 방안을 지속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도 마일리지 사용처를 다각화하고 있다. 아시아나는 2024년 12월 이후로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발권할 수 있는 특별기를 수시로 띄우는 중이다.
또 지난해부터는 △항공 보너스 할인 상시 운영 △마일리지 복합 결제 도입 △보너스 캘린더 기능 등을 도입 및 시행하고 있다. 아시아나는 이 외에도 마일리지 쇼핑몰 OZ마일샵의 운영∙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마일리지, 통합 대한항공 발목잡을 수도
양사가 보유한 마일리지는 통합 대한항공 출범의 발목을 잡을 변수로도 거론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소비자가 이해할 수준으로 마일리지 혜택을 보장해야 한다며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통합안을 승인해 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통합안이 공개된 적은 없지만, 공정위와 아시아나 고객은 양사 마일리지 통합이 1대1 대등 조건 또는 그에 근접한 비슷한 비율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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