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리그테이블

국내장 랠리 올라탄 삼성운용 점유율 반등…미래와 격차 8%p 확대

미국장 주춤하자 미래에셋운용 점유율 0.42%p 하락 69조 팽창한 4월 ETF 시장…국내 증시 강세장이 하우스별 상대 성장률 결정

증권 | 김나연 기자 |입력

|스마트투데이=김나연 기자| 4월 국내 ETF 시장은 전체 순자산이 429조7600억원으로 커지며 전월보다 69조원 이상 불어났다. ETF 시장이 팽창하는 국면에서 대부분의 주요 운용사의 순자산 규모가 늘었지만, 시장 평균보다 빠르게 성장한 곳만 점유율이 높아지며 운용사별 상대 성장률이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가 급팽창한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은 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렸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순자산 증가에도 점유율이 하락했다. 국내 대형주와 반도체 ETF가 강하게 오른 장세가 국내 주식형 라인업이 두꺼운 삼성자산운용에 더 유리하게 작용했다.

4월 점유율 변화를 가른 핵심 변수는 국내장과 미국장의 수익률 격차였다. 국내 대표지수 ETF는 한 달간 30%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KODEX 200은 33.10%, TIGER 200은 33.13%, KODEX 200TR은 33.24% 올랐다. 반면 미국 대표지수 ETF의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TIGER 미국S&P500과 KODEX 미국S&P500은 각각 9.10%, TIGER 미국나스닥100과 KODEX 미국나스닥100은 각각 14.83%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투심도 미국장보다 국내장이 더 강하게 나타났다. KODEX 반도체는 42.52%, TIGER 반도체TOP10은 40.60%, HANARO Fn K-반도체는 52.79% 상승했다.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도 39.13% 올랐지만, 국내 반도체주 상승폭에 못미쳤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200, KODEX 200TR, KODEX 반도체, KODEX AI전력핵심설비 등 국내 주식형 ETF를 앞세워 이 흐름을 흡수했다.

국내장 강세 흐름이 이어지자 삼성자산운용은 4월 점유율 반등에 성공했다. 4월 삼성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전월 대비 28조5000억원 상승한 170조3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점유율은 39.64%로 전월 39.33%보다 0.31%포인트 상승했다. 69조원 넘게 팽창한 전체 ETF 시장의 순자산 증가액 중 약 41%를 삼성자산운용이 흡수했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외형 성장을 이뤘음에도 점유율이 후퇴했다. 4월 순자산총액은 135조4800억원으로 전월보다 20조2400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점유율은 31.95%에서 31.53%로 0.42%포인트 하락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전체 ETF 시장 순자산 증가액 중 약 29%를 빨아들이며 순자산을 크게 늘렸지만, 4월처럼 국내 대형주와 국내 반도체가 더 강했던 장세에서는 미국 증시 ETF에 강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대 점유율 방어에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점유율 격차는 다시 벌어졌다. 두 회사의 점유율 격차는 3월 말 7.38%포인트에서 4월 말 8.11%포인트로 확대됐다.

다만 양강 구도 자체가 더 강해진 것은 아니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합산 점유율은 3월 71.28%에서 4월 71.17%로 0.11%포인트 낮아졌다. 삼성자산운용의 점유율은 올랐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하락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2026년 4월 운용사별 점유율
2026년 4월 운용사별 점유율 순위 운용사 순자산(조원) 4월 점유율(%) 직전월(%) 증감폭 1 삼성자산운용 170.36 39.64 39.33 +0.31% 2 미래에셋자산운용 135.48 31.53 31.95 -0.42% 3 한국투자신탁운용 31.83 7.41 7.96 -0.55% 4 KB자산운용 31.00 7.21 7.12 +0.09% 5 신한자산운용 18.33 4.27 4.13 +0.14% 6 한화자산운용 12.16 2.83 2.87 -0.04% 7 타임폴리오자산운용 7.03 1.64 1.41 +0.23% 8 NH아문디자산운용 6.54 1.52 1.27 +0.25% 9 키움투자자산운용 6.02 1.40 1.41 -0.01% 10 하나자산운용 4.02 0.94 0.97 -0.03%

중위권에서는 3위 경쟁이 다시 점화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4월 순자산총액 31조8300억원을 기록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순자산 증가 규모가 3조1000억원에 그치며 점유율은 7.96%에서 7.41%로 0.55%포인트 떨어져 주요 운용사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KB자산운용은 같은 기간 점유율을 7.12%에서 7.21%로 0.09%포인트 높였다. 순자산총액은 전월 대비 5조3000억원 상승한 31조원을 기록하며 한국투자신탁운용과의 차이가 8300억원 수준까지 좁혀졌다. 점유율 격차도 0.84%포인트에서 0.20%포인트로 줄었다. 3위 한국투자신탁운용과 4위 케이비자산운용의 간격이 사실상 박빙권으로 들어온 셈이다.

신한자산운용도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신한자산운용의 4월 순자산총액은 전월 대비 3조4500억원 오른 18조3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점유율은 4.13%에서 4.27%로 0.14%포인트 상승했다. 5위권에서는 신한자산운용이 가장 안정적인 점유율 개선 흐름을 보였다.

7~9위권에서는 순위 변화가 나타났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점유율을 1.41%에서 1.64%로 0.23%포인트 끌어올리며 8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NH아문디자산운용도 1.27%에서 1.52%로 0.25%포인트 상승하며 9위에서 8위로 한 계단 올랐다. 반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순자산이 늘었음에도 점유율이 1.40%에 그치며 순위가 7위에서 9위로 주저앉았다.

10위권 내 운용사 중에서는 한화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 하나자산운용의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다. 한화자산운용은 2.87%에서 2.83%로 0.04%포인트, 키움투자자산운용은 1.41%에서 1.40%로 0.01%포인트 낮아졌다. 하나자산운용도 0.97%에서 0.94%로 0.03%포인트 후퇴했다. 다만 이들 운용사 역시 순자산 규모는 전월보다 늘었다. 시장 전체가 더 빠르게 커지면서 상대 점유율이 낮아진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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