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150 버리고 코스닥액티브 담았다… 진화한 '스마트 개미' [ETF 리그테이블]

증권 | 김나연  기자 |입력

단순 지수 추종 대신 초과 수익 좇아… 코스닥 액티브 ETF로 대규모 '머니 무브' 차이나전기차·단기채는 깐깐한 차익실현… 주도력 잃은 2차전지·장기채는 과감한 손절매

|스마트투데이=김나연 기자| 3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개인투자자 자금은 코스닥을 떠나지 않았다. 대신 코스닥 시장 내에서 방향타를 틀었다. 기존 지수 추종형(패시브) 상품을 매도하고, 시장 수익률 이상의 알파를 노리는 액티브 ETF로 대규모 자금을 이동시켰다. 이와 함께 낙폭이 컸던 국내 지수와 반도체, 커버드콜 상품을 공격적으로 매수했다. 반면 수익 구간에 진입한 차이나전기차와 미국 단기채 ETF에서는 차익을 실현하며 '스마트 머니'의 면모를 입증했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TOP10 순위 상품명 순매수(억원) 기간수익률(%) 순자산(억원) 총보수(%) 1 KoAct 코스닥액티브 7776 - 8998 0.50 2 KODEX 200 5647 19.92 161040 0.15 3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5006 19.21 33610 0.39 4 TIGER 반도체TOP10 4999 20.33 84082 0.45 5 TIME 코스닥액티브 4060 - 4875 0.80 6 TIGER 미국S&P500 2625 2.31 146553 0.01 7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 2478 17.03 8668 0.50 8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1758 - 2324 0.45 9 KODEX 미국S&P500 1739 2.32 77848 0.01 10 KODEX 미국나스닥100 1717 2.49 55947 0.01

가장 선명한 흐름은 코스닥 패시브에서 액티브로의 이동이다. 3월 개인 순매수 1위는 7776억원을 끌어모은 KoAct 코스닥액티브가 차지했다. TIME 코스닥액티브 역시 4060억원의 자금을 모으며 순매수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기존 대표 패시브 상품인 KODEX 코스닥150에서는 2218억원이 빠져나가며 개인 순매도 1위를 기록했다. TIGER 코스닥150에서도 217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같은 코스닥이라도 단순 지수 추종보다 운용사의 재량이 들어가는 액티브 전략으로 개인 자금이 옮겨간 것이다.

이는 단순한 신규 상장 효과만으로 보기 어렵다.  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 반등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판단한 것이 아니라, 향후 반등 국면에서 초과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으로 환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패시브 ETF를 매도하고 신규 액티브 ETF로 자금을 재배치한 흐름은 3월 개인 자금 흐름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주가 하락폭이 컸던 대형 지수와 반도체 ETF를 집중 매수한 점도 눈길을 끈다. KODEX 200은 기간수익률이 -19.92%로 주저앉았으나 5647억원의 개인 자금이 유입돼 순매수 2위에 올랐다. 3위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은 -19.21% 수익률에도 5006억원을 쓸어 담았다. TIGER 반도체TOP10 역시 -20.33%의 부진한 수익률 속에서도 4999억원이 몰려 4위를 기록했다. HANARO Fn K-반도체는 -18.04% 수익률에도 1654억원이 유입됐다.

커버드콜 상품의 인기도 여전했다.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에 이어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가 2478억원, SOL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이 1259억원의 순매수를 달성했다. 기초자산의 반등을 기대하면서도 콜옵션 매도를 통한 프리미엄(분배금) 수익을 동시에 노린 전략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증시를 타깃으로 한 커버드콜이 강세였다면,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 속에서 단기적인 조정장에 대비하고 인컴 수익을 모두 챙기려는 투자 수요가 여전히 강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 대표지수 ETF와 파킹형 현금성 상품을 함께 담은 점도 특징이다. △TIGER 미국S&P500(2625억원) △KODEX 미국S&P500(1739억원) △KODEX 미국나스닥100(1717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968억원) 등 미국 주가지수 상품이 나란히 순매수 명단에 올랐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1561억원)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1031억원) 등 현금성 자산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위험자산 매수와 유동성 확보를 병행하는 바벨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자 순매도 TOP10 순위 상품명 순매도(억원) 기간수익률(%) 순자산(억원) 총보수(%) 1 KODEX 코스닥150 2218 13.77 64141 0.25 2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1128 12.14 13400 0.49 3 KODEX 은선물(H) 702 19.82 12332 0.68 4 TIGER 2차전지테마 575 16.09 11163 0.50 5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 457 9.35 5549 0.50 6 TIME K바이오액티브 431 10.82 4007 0.80 7 TIGER 미국초단기(3개월이하)국채 420 6.48 3857 0.09 8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 316 6.50 6124 0.05 9 SOL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합성) 298 3.15 3747 0.25 10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H) 253 3.31 10896 0.39

순매도 상위권에서는 수익이 난 상품을 현금화하는 흐름이 두드러졌다.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는 3월 한 달간 12.14%의 수익률을 냈지만 1128억원의 매물이 출회되며 순매도 2위에 올랐다. TIGER 미국초단기(3개월이하)국채는 6.48% 수익률에 420억원,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는 6.50% 수익률에 316억원의 순매도를 각각 기록했다. SOL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합성) 역시 3.15%의 수익률 속에 298억원이 유출됐다. 이익 구간에 진입한 해외 테마와 방어형 자산에서 이익을 확정한 뒤, 해당 자금을 국내 낙폭 과대 상품으로 이동시켰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순매도 상위 종목이 모두 차익 실현으로만 설명되지는 않는다. 2차전지와 바이오, 미국 장기채에서는 손실 구간임에도 손절매 물량이 출회됐다. TIGER 2차전지테마는 -16.09% 수익률 속에 575억원이,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9.35% 수익률에 457억원이, TIME K바이오액티브는 -10.82% 수익률에 431억원이 각각 빠져나갔다.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H)와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에서도 각각 -3.31%, -3.42%의 손실 속에서 자금이 유출됐다. 기대가 약해진 테마를 정리하고,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한 장기채에서 이탈한 흐름이 함께 섞여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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