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성장기

⑩End-to-End 솔루션, 인류의 건강한 내일을 그리다

본업 집중을 위한 삼성에피스홀딩스 분할 신설 차세대 의약품 항체약물접합체 전용 시설 구축 초기 연구부터 상업 생산까지 통합 서비스 완성

산업 | 심두보 기자 김나연 기자 |입력
삼성바이오 성장기/AI 생성 이미지
삼성바이오 성장기/AI 생성 이미지

|스마트투데이=심두보, 김나연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에 접어들며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서의 장기적인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구조적 결단을 내렸다. 기존 위탁개발생산 사업과 자회사의 바이오시밀러 개발 사업은 각각 고유한 투자 주기와 경영 전략을 요구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었다. 두 사업 부문이 단일 법인 체제 아래 묶여 있을 경우 대규모 자본 조달과 의사결정 과정에서 상호 간의 기동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본연의 제조 역량을 한층 더 날카롭게 다듬어야 할 시점이 도래한 것이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사회 결의를 거쳐 2025년 11월 1일을 기일로 자회사 관리 및 투자를 전담하는 신설 법인인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인적분할을 공식적으로 단행했다. 이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개발생산 본업에 전사적 역량을 온전히 집중하는 순수 사업 회사로 지배구조를 새롭게 재편했다. 분할 신설된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비롯한 개발 분야 자회사들의 지분을 전담하여 독자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하게 되었다.

인적분할 방식이 적용됨에 따라 기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주들은 분할 비율에 맞추어 존속 회사와 신설 회사의 주식을 모두 배정받는 지분 변화를 겪었다. 회계적으로는 종속회사였던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산과 부채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결재무제표에서 분리되어 장부상 자본 총계가 재조정되는 효과가 발생했다.

사업 구조 재편과 위탁생산 물량의 지속적인 증가에 힘입어 2025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본업 실적은 뚜렷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시현했다. 2025년 연간 연결 기준 매출액은 기존 수주 물량의 안정적 출하를 바탕으로 4조5213억원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 궤도를 이어갔다. 인적분할 전후의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연간 영업이익 또한 1조4513억원으로 집계되어 위탁생산 설비 가동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를 실적으로 증명했다.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 전용 생산 인프라의 성공적 구축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항체 의약품 생산을 넘어 차세대 치료제로 부상한 항체약물접합체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항체약물접합체는 특정 암세포를 정밀하게 타격하는 항체에 강력한 화학 독성 약물을 결합하여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최신 바이오 기술이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련 임상 개발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상업용 위탁생산 시설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 생산 시설과 완벽히 독립된 항체약물접합체 전용 생산 시설 구축을 결정했다. 화학 독성 약물을 다루는 공정의 특성상 작업자의 안전을 보장하고 교차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최고 수준의 밀폐 설비가 필수적으로 요구되었기 때문이다. 송도 캠퍼스 내에 별도로 설계된 신규 공장은 원료 입고부터 최종 정제까지 전 과정이 외부 환경과 완벽하게 차단되는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했다.

항체약물접합체 시설 건설에 투입된 막대한 자본은 전액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내부 현금 자산을 통해 조달되었다.

오가노이드 서비스 출시

대량 상업 생산 부문의 포트폴리오 확장과 병행하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약 개발 초기 단계로 진입하기 위한 임상시험수탁 사업의 역량 강화에 집중했다. 고객사의 후보 물질 발굴 단계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술력을 제공하여 향후 위탁생산 단계까지 이끄는 장기적인 잠금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함이었다. 그 일환으로 2025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신 바이오 연구 플랫폼인 삼성 오가노이드 서비스를 시장에 공식적으로 출시하며 사업 영역의 확장을 알렸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를 3차원으로 배양하여 인체 장기와 유사한 구조와 기능을 갖도록 만든 인공 미니 장기를 의미한다. 글로벌 규제 기관들이 신약 승인 과정에서 동물 실험을 축소하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체외 실험 모델을 적극 권장함에 따라 그 중요성이 급부상한 분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체 유사도가 극히 높은 맞춤형 오가노이드 모델을 대량으로 배양하고 분석하는 표준화된 공정을 확립하여 제약사들의 초기 약효 검증 실험을 전면 지원하기 시작했다.

오가노이드 서비스의 본격 출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기획해 온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의 최종 퍼즐을 맞추는 결정적인 의미를 지녔다. 의약품 연구 초기 단계의 검증을 거쳐 세포주 개발 및 임상 물질 위탁생산으로 이어지고 최종적으로 수만 리터 단위의 대규모 상업 생산까지 연계되는 구조가 완성된 것이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의약품 개발의 출발선부터 상업적 완제 출하까지 완벽하게 책임지는 종합 솔루션을 물리적으로 실현했다.

고객사인 제약사 입장에서 한 곳의 파트너에게 연구부터 생산까지 일괄 위탁하는 것은 공정 기술 이전의 실패 위험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고 전체 개발 소요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이점을 제공한다. 초기 세포 검증 단계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플랫폼을 경험한 벤처 기업들은 임상 단계 진입 시 자연스럽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생산 설비를 이용하는 장기 고객으로 편입되었다. 이러한 가치사슬의 수직적 통합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중장기적 재무 제표에 예측 가능한 안정적인 매출 성장 기반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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