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최아랑 기자| 카카오가 질문에 답하는 인공지능(AI) 챗봇 단계를 넘어, 사용자를 대신해 쇼핑 정보를 찾거나 여행을 설계하는 'AI 에이전트' 중심의 서비스 개편에 나서고 있다.
메신저 안에서 실생활에 필요한 외부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달 24일 '카카오툴즈'를 개편하며 AI 에이전트 생태계 확장을 가시화했다.
개편의 핵심은 올리브영, 무신사, 현대백화점, 마이리얼트립 등 각 분야 대표 파트너사들과의 연동이다.
그동안 이용자가 화장품을 사고 여행지를 예약하려면 각각의 앱을 별도로 실행해야 했지만, 이제는 '챗GPT 포 카카오(ChatGPT for Kakao)' 채팅창 안에서 필요한 정보를 바로 얻을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건성 피부에 맞는 선크림을 추천해줘"라고 입력하면 연동된 올리브영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적절한 제품을 제안받는 식이다.
여기에 세무(삼쩜삼), 취업(사람인), 먹거리(우리의식탁) 등 생활 영역을 아우르는 서비스가 추가돼, 이용자들은 하나의 채팅창에서 일상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이용자가 직접 에이전트를 관리할 수 있는 '홈'과 'MY' 메뉴도 신설해 개인화된 AI 환경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카카오는 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산업군의 파트너들과 협력을 지속 확대해 AI 에이전트 기반의 '일상 AI' 전략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카카오 유용하 AI 커넥트 성과리더는 “다양한 파트너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AI 에이전트가 이용자의 일상 깊숙이 스며드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며 “에이전트 생태계의 꾸준한 확장을 통해 이용자 편의성이 풍부해지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AI가 사용자의 맥락을 읽고 특정 행동을 제안하는 '에이전틱(Agentic)' 기술은 모바일 업계 전반의 트렌드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지난달 11일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6에 탑재한 신규 AI 기능인 '나우 넛지(Now nudge)'가 대표적인 사례다.
메시지 속 일정 정보를 읽어 캘린더 등록을 먼저 제안하는 등 기존 사용자의 수고를 덜어주는 기능이 강화됐다.
특히 이러한 과정이 사용자의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기기 안에서 처리되는 '온디바이스 AI'와 결합하며 보안성까지 확보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사용자가 직접 '묻는 AI'에서 묻기 전, '알아서 해주는 AI'로의 전환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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