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사파리 리뉴얼·판다·불꽃쇼로 봄 나들이객 몰이…방문객 20% 증가

에버랜드, 신규 콘텐츠 효과에 방문객 20% 급증…한 달간 50만 명 몰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체험형 콘텐츠 강화로 봄 나들이객 공략

생활·유통 | 최아랑  기자 |입력

사파리월드 더 와일드. 에버랜드 제공
사파리월드 더 와일드. 에버랜드 제공

|스마트투데이=최아랑 기자|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올봄 대규모 신규 콘텐츠를 잇따라 선보이며 방문객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었다.

16일 에버랜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튤립축제 개막 이후 지난 15일까지 채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기간 동안 50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새롭게 단장한 사파리월드와 야간 불꽃쇼, 서커스 공연이 동시에 문을 개방한 효과가 방문객 증가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무소음 EV버스가 가져온 반전…사파리의 '와일드'한 진화

이번 리뉴얼중 가장 큰 변화는 '사파리월드 더 와일드'다. 15일 기자가 직접 탑승해 본 40인승 EV버스는 과거 덜컹거리던 트램과는 차원이 다른 몰입감을 선사했다. 소음과 진동이 획기적으로 줄어서인지 동물들의 반응은 예전에 방문했을 때와는 달랐다. 소음이 사라진 호랑이는 관람객을 의식하지 않고 새로 조성된 폭포수에서 물을 마셨고, 사자들은 바위 구조물 위에서 야생의 습성 그대로 낮잠를 즐겼다.

과거 사자와 호랑이의 '합사'는 이제 찾아볼 수 없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과거에는 공간이 협소해 부득이하게 사자와 호랑이를 합사했으나, 당시에는 그것이 재미 요소가 되기도 했었다”며 “고유 행동과 복지를 우선하는 패러다임 전환의 결과로 꽤 오래전부터 분리된 상황"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철저히 분리된 구역에서 각자의 생태에 집중하는 맹수들의 모습은 안정돼보였다.

번식 관리 방식도 달라진 상태로 유지 중이었다. 이 관계자는 “예전에는 많은 종을 보유하고 새끼를 많이 낳는 게 미덕처럼 여겨졌지만, 이제는 15~20년을 함께해야 하는 동물들인 만큼 번식을 계획적으로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컷과 암컷을 분리하거나 피임제를 투여하는 방식으로 원치 않는 임신을 방지하고 있다. 현재 사파리월드에서 생활하는 동물은 총 약 50마리로, 그 중 불곰의 수가 가장 많다.

"남는 에너지 발산"…야생 본능 깨운 '행동 풍부화'

현장에서 본 사파리월드의 변화는 단순히 관람객의 편의에만 맞춘 것이 아니었다. 동물이 지닌 야생의 본능을 자극해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동물 행동 풍부화’ 전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곳은 호랑이 구역이다. 기존보다 훨씬 크게 조성된 폭포와 연못은 물을 좋아하는 호랑이의 습성을 그대로 반영했다. 거센 물줄기 옆에서 휴식을 취하는 호랑이의 모습은 인위적인 사육장이라기보다 깊은 산속 계곡을 연상케 했다.

사자 구역 역시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풍경이었다. 고양이과 동물이 높은 곳을 선호하는 특징을 감안해 넓고 높은 바위 구조물을 곳곳에 배치했다. 실제로 사자들이 바위 꼭대기에 올라 사바나 초원을 내려다보듯 관람객을 쳐다보는 모습은 위엄이 넘쳐 보였다. 불곰 구역에는 다양한 목재 구조물을 설치해 곰들이 단조로울 수 있는 일상에 활력을 더했다.

이와 관련해 에버랜드 관계자는 “야생의 동물들은 생존을 위해 먹이를 찾는 데 막대한 에너지를 쓰지만, 사파리에서는 사람이 먹이를 주기 때문에 그 에너지가 남게 된다”며 “남는 에너지를 본능적인 활동에 건강하게 쏟아부을 수 있도록 환경을 설계하는 것이 행동 풍부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파리월드 더 와일드에서는 단순히 동물을 전시하는 공간을 넘어, 인간과 동물이 각자의 본능을 존중하며 공존하는 모습이 사파리 곳곳에 녹아 있었다.

개장 10주년 판다월드…푸바오 낳은 부모 곁엔 이제 쌍둥이

올해는 판다월드가 개장한 지 10년이 되는 해다. 오는 21일이면 개장 10주년을 맞는 판다월드는 지난 2016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들어온 아빠 러바오와 엄마 아이바오가 처음 생활을 시작한 곳이다.

이 부부 판다는 2020년 7월 대한민국 최초로 자연 번식을 통해 첫째 푸바오를 탄생시켰다. 다만 세계 모든 판다의 소유권을 자국에 귀속시키는 중국의 정책에 따라 푸바오는 2024년 4월 3일 에버랜드를 떠나 중국으로 돌아갔다.

현재 판다월드의 주인공은 2023년 7월 7일 태어난 쌍둥이 자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였다. 지난 15일 기준, 태어난 지 1013일째인 현재 루이바오는 91㎏, 후이바오는 80.5㎏로 성장해 성체의 모습을 갖춰 나가고 있었다. 현장에서 마주한 판다는 배가 고팠는지 대나무 사냥에 한창이었다.

드론·레이저·불꽃 결합한 야간 공연 ‘화제’

포시즌스가든에서 매일 밤 열리는 스페셜 불꽃쇼 ’빛의 수호자들’은 연극·뮤지컬 연출가 양정웅 감독이 총연출을 맡았다. 약 20분간 수천 발의 불꽃과 대형 오브제 드론 군집 비행, 가로 62m·세로 10m 규모 스크린 영상, 레이저 맵핑, 특수효과를 연출한다. 가수 10CM 권정열의 테마곡과 배우 이상윤의 나레이션, 프라하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완성도를 높인다.

그랜드스테이지에서는 캐나다 서커스 제작사 엘로와즈와 협업한 ’윙즈 오브 메모리(Wings of Memory)’가 공연 중이다. 1993년 설립된 엘로와즈는 30년 넘게 전 세계 50개국 700여 도시에서 7000회 이상 공연한 곳으로, 태양의 서커스·세븐 핑거스와 함께 캐나다 3대 서커스 제작사로 꼽힌다. 약 40분간 콘토션, 에어리얼 폴, 러시안 스윙 등 7종의 고난도 곡예가 1000석 규모 실내 전용 극장에서 펼쳐진다.

120만 송이 봄꽃 ‘튤립축제’ 이달 30일까지

포시즌스가든에서는 오는 30일까지 100여 종, 약 120만 송이의 튤립·수선화·무스카리가 피어나는 튤립축제가 이어진다. 올해 콘셉트는 ’마이 스프링 팔레트(My Spring Palette)’로, 영국 설치미술가 브루스 먼로와 협업한 광섬유 가든 라이팅이 새롭게 야간 경관을 연출한다. LED 스크린 정원 영상과 실제 화단이 이어지는 ‘인피니티 튤립 가든’은 대표 포토스팟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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