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나홀로 상승’…분양시장, 오션뷰 아파트 재조명

희소가치에 집값 상승 유리…위축된 지방 부동산 분위기에도 상승 흐름 이어져

건설·부동산 | 이재수  기자 |입력
AI로 만든 이미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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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올해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 ‘오션뷰(Ocean View)’ 아파트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도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며 ‘불황에 강한 자산’으로 부각되고 있어서다.

오션뷰 아파트는 바다나 대형 호수 전망을 갖춘 아파트로,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누리던 풍경을 소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최근에는 물이 사람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단순한 '전망 프리미엄'을 넘어 도시 생활에서 누적된 스트레스 해소와 주거 만족도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지역 관계없이 나홀로 상승

실제 아파트 매매시장에서도 오션뷰 아파트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부산 남구 대연동 ‘더비치푸르지오써밋’ 전용 59㎡는 올해 2월 10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약 14.8%(1억 3300만원) 오른 수치다. 같은 기간 부산 남구 전체 아파트 가격은 하락세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오션뷰 조망이 가격 차별화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남해바다를 인접한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소재 ‘창원월영 마린애시앙’ 전용 84㎡B 타입은 올해 2월 4억2800만원(15층)에 실거래가 되었다. 1년 전 3억5700만원(28층) 대비 20%(7100만원) 오르며 지역 아파트 가격이 정체를 보일때 나홀로 상승세를 보였다.

동해바다와 안목해변 조망이 가능한 강원 강릉시 송정동 소재 ‘강릉아이파크’ 전용 84㎡ 타입은 올해 1월 4억9,000만원(14층)에 거래되며 최근 1년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경남 창원과 강원 강릉 등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확인된다. 오션뷰를 갖춘 단지들은 지역 평균 시세와 달리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오션뷰 아파트의 경쟁력은 희소성에서 출발한다.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입지는 물리적으로 제한돼 있어 공급이 극히 적다."며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구조가 자연스럽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주거 환경 측면에서도 강점이 뚜렷하다. 수변을 따라 공원과 산책로가 조성되는 경우가 많아 쾌적성이 높고, 전면이 트인 구조로 채광과 통풍이 유리하다. 단순한 ‘조망’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바꾸는 요소로 작용하는 셈이다.

상반기 오션뷰 내세운 분양단지 관심 ↑

르네오션 고성 퍼스트뷰 투시도
르네오션 고성 퍼스트뷰 투시도

이 같은 흐름 속에 상반기 분양을 앞둔 오션뷰 아파트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원도 고성에서는 동해바다 조망권을 내세운 ‘르네오션 고성 퍼스트뷰’가 4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하고, 금강종합건설㈜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청간해변과 청간해수욕장이 반경 50m 입지에 전용 74~183㎡ 총 263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바다를 향해 열린 동 배치 구조로 대부분 세대가 오션뷰 조망이 가능하고, 전용 117㎡ 이상 중대형 타입 전 세대에는 ‘프라이빗 테라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중흥토건·우미건설은 전남 여수시에서 ‘여수 소제 중흥S-클래스 우미린’ 전용 84~135㎡ 총 1,679세대를 4월 중 선보일 계획이다. 전남 여수를 대표하는 신흥주거지 소제지구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로 일부 세대에서 오션뷰 조망이 가능하다. 또 인근에 위치한 바다 위 데크형 해안 산책로인 소호동동다리를 통해 밤바다 야경을 감상하며 산책할 수 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서는 태영건설이 ‘메트로시티 자산 데시앙’을 5월 공급할 예정이다. 총 1,250세대 규모로 이 가운데 전용 59~84㎡ 738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무학산과 추산근린공원이 단지를 감싸고 있으며, 일부 세대에서는 마산항 파노라마 조망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인근에는 마산해양신도시 개발 사업도 추진 중으로 생활인프라 개선도 기대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교통이나 학군이 절대적인 기준이었다면, 최근에는 조망과 환경이 중요한 선택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며 “특히 오션뷰는 희소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갖춘 상품으로, 시장 변동기에도 안정적인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불황 속에서도 가격을 지키고 오히려 끌어올리는 오션뷰 아파트. 바다를 품은 집이 올해 분양시장의 흐름을 바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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