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국민연금이 행동주의펀드가 DB손해보험에 제안한 3건의 주주제안 가운데 2건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2인 선임 제안 중 1인에 대해 찬성했다. 외부인사의 이사회 진입 여부에 눈길이 쏠린다.
20일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내역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날 오전 9시 예정인 DB손보 정기주주총회 안건 가운데 2-4호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를 위한 정관 변경의 건'에 우선 반대표를 행사키로 했다.
국민연금은 '분리선출 감사위원이 감사위원회의 과반이 되지 못하여 감사위원회 기능을 약화시킬 우려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2-5호 안건 '내부거래위원회 신설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은 찬성키로 했다.
이 안건은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제안한 주주제안으로 의결권 행사 자문 기관인 서스틴베스트는 “DB손보가 그룹 지주사에 지급하는 상표 사용료 산정 방식의 합리성 문제로 금융당국의 경영유의 조치를 받은 바 있다”며 “이러한 내부거래 구조는 지배주주와 일반주주 간 이해상충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이를 감시할 감사위원회의 독립성이 중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국민연금은 회사 이사회가 올린 남승형 사내이사와 정채웅, 박세민, 전선애 사외이사 건 모두에 대해 찬성키로 했다.
하지만 감사위원인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서는 입장이 달랐다. DB손해보험 정기주주총회에는 회사측 2인, 얼라인파트너스측 2인의 선임 안건이 상정된다.
국민연금은 회사측 김소희 후보와 이현승 후보 선임 건 관련 김소희 후보는 찬성하고, 이현승 후보에 대해선 의결권을 행사치 않기로 했다.
얼라인파트너스측 민수아 후보에 대해선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고, 최흥범 후보에 대해선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내부거래위원회 신설에 공감을 표시하는 한편으로 회사측이 아닌 외부측 감사위원도 이사회에 진입해야 한다는 뜻을 비친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이와 함께 이수 보수한도액 승인 건에 대해서도 반대표를 행사키로 했다. 국민연금은 '보수한도 수준이 보수금액에 비추어 과다하거나, 보수한도 수준 및 보수금액이 경영성과 등에 비추어 과다한 경우에 해당하여 반대'한다고 밝혔다.
DB손해보험은 김준기 창업주 일가의 지분율이 25.96%로 가장 높고, 국민연금 7.35%, 블랙록 5.06%로 알려져 있다. 블랙록까지 국민연금과 뜻을 같이할 경우 행동주의펀드가 제안한 감사위원의 이사회 진입 가능성은 더 높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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