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신세계 AI 데이터센터 입지는 어디로... 250MW규모, 美 리플렉션AI와 연내 JV 설립·지자체 등과 협의

협약식에 러트닉 장관 참석...美 정부, 'AI 수출' 1호 선정으로 힘 실어 정용진 회장, "신세계그룹 미래성장, 국내산업 AI 생태계 고도화에 기여”

생활·유통 | 나기천  기자 |입력

|스마트투데이=나기천 기자| 인공지능(AI)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워 나가려는 신세계그룹이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리플렉션 AI와 함께 한국에 국내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 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신세계그룹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리플렉션 AI와 '한국 소버린 AI 팩토리 건립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신세계와 리플렉션 AI는 함께 한국에 전력용량 250MW 규모의 AI 데이터 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사업은 전력용량을 순차적으로 늘려가는 단계적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세계는 이를 현재 국내에 건립됐거나 건립 예정인 AI 데이터 센터 규모를 훌쩍 뛰어넘는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지금껏 발표된 국내 AI 데이터 센터 규모는 2단계에 걸쳐 구축되는 103㎿급이 최대였다.

신세계와 리플렉션 AI의 국내 최대 규모 구축 계획이 가능한 것은 AI 데이터 센터의 핵심 설비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리플렉션 AI는 신세계와 함께 짓는 AI 데이터 센터에 들어갈 GPU를 엔비디아로부터 사실상 확보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리플렉션 AI는 지난해 10월 80억 달러(약 12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20억 달러(약 3조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엔비디아 투자를 받았다는 것은 그만큼 AI 개발 업체로서 경쟁력을 입증함과 동시에 원활하게 GPU 공급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신세계 측은 강조했다.

리플렉션 AI는 구글 딥마인드 핵심 개발자였던 미샤 라스킨 최고경영자(CEO)와 알파고 개발 주역중 한 명인 이오안니스 안톤글루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AI 전문가 그룹이 창업한 회사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미사 라스킨 리플렉션 AI 최고경영자(왼쪽 두번재)와 '한국 소버린 AI 팩토리 건립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모습. 두 사람 사이에 선 이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신세계그룹 제공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미사 라스킨 리플렉션 AI 최고경영자(왼쪽 두번재)와 '한국 소버린 AI 팩토리 건립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모습. 두 사람 사이에 선 이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신세계그룹 제공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라스킨 CEO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도 함께 해 "사업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이번 협업에 힘을 실었다.

美정부, 'AI 수출 1호'로 신세계·리플렉션 협업에 힘 실어

신세계와 리플렉션 AI의 파트너십은 미국 정부가 지난해 개시한 'AI 수출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 협력을 하는 첫 번째 케이스라 더욱 관심을 끈다.

실제 이날 러트닉 장관은 AI 수출 프로그램을 관할할 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후 MOU 행사장에 등장했다. 

지난해 7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 이후 상무부 주도로 시작한 AI 수출 프로그램은 AI 데이터 센터와 함께, 센터 기반의 AI 서비스를 포괄하는 AI 생태계를 타국에 전수하는 것이다.

신세계는 이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국내에서 가장 우수한 기술력과 데이터 보안 역량을 갖춘 AI 클라우드 사업자로 발돋움해 대한민국 AI 경쟁력 고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신세계는 정부의 AI 경쟁력 강화와 소버린 AI 구축 비전에 발맞춰 한국 정부 기관과 기업 모두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정용진, "AI 없는 미래산업 생존 불가"⋯차별화된 AI 커머스로 혁신

신세계는 그룹 차원에서 AI를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워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는 그동안 유통 산업을 선도했던 것처럼 이번 협업을 계기로 신세계만의 인사이트를 더한 AI를 창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랜 유통 업력을 통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고객 접점 인프라와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기에 가능한 구상이다. 

신세계 측은 "그간 축적한 노하우와 새롭게 발현될 AI 역량이 결합되면 고객에게 또 다른 새 경험과 혜택을 선사하는 '차별화된 AI 커머스'를 구현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정용진 회장은 "AI는 미래의 산업과 경제, 인간의 삶 등 모든 분야를 총체적으로 변화시켜, AI 없는 미래산업은 생존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리플렉션 AI와의 데이터센터 건립 협업 프로젝트는 신세계의 미래성장 기반에 토대가 되는 것은 물론 국내산업 전반의 AI 생태계 고도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킨 CEO는 "한국은 세계적인 IT(정보기술) 강국으로 미국의 강력한 동맹"이라며 "신세계와 함께 우리는 한국이 주체적으로 진화시켜 나갈 수 있는 AI 인프라를 창출할 것"이고 했다.

양사는 올해 안에 조인트벤처를 설립한 뒤, 신속한 사업 진행과 입지 선정을 위해 관련 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등과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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