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핵심 HVDC 국산화 '청사진' 제시

산업 | 이재수  기자 |입력

“기술 국산화로 글로벌 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산·학·연 공감대 형성해

'HVDC 에너지 고속도로 국산화 추진현황 점검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효성)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효성중공업이 정부가 추진 중인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의 핵심 기술인 초고압직류송전(HVDC) 국산화 청사진을 공개했다. 대용량 전압형 HVDC 기술을 독자 역량으로 확보해 국가 전력망 자립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효성중공업은 서울 마포 본사에서 한국전력공사, 전기산업진흥회, 산업계·학계·연구기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HVDC 에너지 고속도로 국산화 추진현황 점검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는 서해안 대규모 해상풍력 전력을 수도권으로 안정적으로 송전하기 위한 국가 기간망 사업이다. 이번 점검회에서는 대용량·전압형 HVDC 기술의 국산화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 계획을 논의했다.

효성중공업은 이날 2GW급 전압형 HVDC 시스템의 핵심 기자재인 컨버터 밸브와 제어 시스템 등 주요 기술 개발 현황을 발표했다. 전압형 HVDC는 기존 전류형 방식보다 전력 제어가 용이하고 계통 안정화에 유리해 재생에너지 확대에 필수적인 기술로 꼽힌다. 이에 앞서 효성중공업은 지난 2024년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전압형 HVDC 시스템을 양주변전소에 공급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서 서울대, 연세대, 경북대 교수진은 시스템 최적화 및 전력망 안정화 기술을 소개했고, 한국전기연구원 이종필 센터장은 컨버터 밸브 인증시험 등 핵심 기자재 검증 현황을 공유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이 단순 국내 전력망 구축을 넘어 국산 HVDC 기술의 글로벌 진출 기반이 될 수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기술 자립을 토대로 기자재·시스템·엔지니어링을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최성휘 서울대학교 교수는 "HVDC 기술은 국가 에너지 안보의 핵심”이라며,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전력망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산화 생태계 구축이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그간 축적해 온 전력기기 및 HVDC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차질 없이 국산화를 진행 중”이라며, “정부·한전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본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글로벌 시장으로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효성중공업은 총 3,300억 원을 투자해 국내 창원공장에 HVDC 변압기 전용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공장이 완공되면 효성중공업은 독자 기술로 시스템 설계부터 컨버터, 제어기, 변압기 등 핵심 기자재 생산까지 모두 가능한 ‘국내 유일 HVDC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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