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냠냠뷰] 푸라닭의 '안성재 치킨' 마요피뇨, 묵직한데 가벼운 죄책감의 맛

산업 | 황태규  기자 |입력

흑백요리사 권성준·정지선 이어 안성재 셰프 마스터로 내세워 인기메뉴 '고추마요'와 유사한 비주얼...사워크림·크루통·악마소스 차별화 "느끼하지 않아 야식으로 먹어도 죄책감이 들지 않는 맛"

|스마트투데이=황태규 기자| 치킨을 '요리' 쪽으로 끌어당기려 노력하는 브랜드, 푸라닭이 안성재 셰프와의 콜라보 메뉴를 출시했다. 신메뉴 '마요피뇨'는 미쉐린 가이드 3스타 출신 안성재 셰프를 단순 모델이 아니라 ‘마스터’로 앉혀, 레시피 설계부터 맛의 방향까지 전반을 마스터링한 첫 협업 메뉴다.

지난 10일 저녁 동네 친구와의 치맥 회동을 위해 배달앱을 둘러보던 중, 눈에 띈 푸라닭의 마요피뇨를 주문했다. 푸라닭은 신메뉴 출시를 기념해 안 셰프가 직접 출연한 광고를 선보이고, 쿠팡이츠에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주문해서 받은 마요피뇨는 더스트백에서 꺼내기 전부터 바질 향이 강하게 느껴졌다. 포장을 열고 확인한 순살 마요피뇨는 성인 남자 2인이 먹기에 부족한 양으로 보였지만, 접시로 옮겨 담으니 충분히 넉넉한 용량이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사진=황태규 기자)

겉보기에 푸라닭의 기존 메뉴인 고추마요에 바질과 같은 녹색 파우더가 뿌려진 듯한 비주얼이었지만, 맛에서는 차별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마요피뇨의 튀김옷은 푸라닭의 여타 메뉴와 같이 얇고 바삭한 씬 후라이드 재질이었다. 겉은 스낵처럼 가볍게 부서지는데, 안쪽은 푸라닭 특유의 촉촉함이 남아 있어 대비가 선명했다. 여기에 특제 마요소스와 사워크림 생크림을 섞은 드리즐이 얇게 내려앉으면서 마요의 기름기를 둥글게 감싸고, 산미와 밀키한 단맛이 동시에 올라왔다. 

이름의 뒤쪽을 차지한 '피뇨'는 할라피뇨의 존재감을 그대로 드러낸다. 치킨 위쪽에는 얇게 썬 할라피뇨가 흐드러지게 뿌려져 있다. 다만, 그 모습에 비해 매운맛은 느릿하게 밀려오는 타입이라 '맵찔이'도 큰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정도였다. 대신 조각 수가 늘어날수록 입안에 산뜻한 열기가 남아, 기름진 맛을 털어내는 리셋 버튼처럼 작동한다. 여기에 별도 제공되는 '악마소스'는 기본 마요피뇨를 ‘부드러운 매운맛’에서 ‘확실한 매운맛’으로 바꿔주기 때문에, 매운맛에 대한 감도가 다른 사람들이 모여 있어도 각각의 취향을 맞춰줄 수 있다는 장점이 느껴졌다. 

이번 메뉴의 숨은 주연은 크루통이다. 일반적인 치킨 토핑에서 보기 힘든 빵 크런치는, 씬 후라이드의 바삭함과는 또 다른 결의 식감을 준다. 또한, 치킨에서 풍기는 산미에 크루통이 더해지면서 일반 치킨보다는 양식 전문점에서 파는 메인메뉴의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마요피뇨'는 안성재 셰프를 단순 모델이 아니라 ‘마스터’로 앉혀 만든 협업 메뉴다. (사진=푸라닭)

결과적으로 맛의 인상은 무거운 마요 치킨이 아니라, 리치하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치킨 쪽에 가까웠다. 

함께한 친구 A씨는 "크림과 산미, 할라피뇨의 매운맛이 마요의 기름진 부분을 계속 깎아내는 것 같다"라며 "몇 조각을 먹어도 부담이 쌓이지 않았고, 완식한 후에는 바질 파스타 하나를 먹은 정도의 느낌이라 야식으로 먹어도 죄책감이 들지 않을 맛"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안성재 셰프가 설계 단계부터 있었다는 점을 빼고서라도, 구상부터 세심한 맛의 레이어를 고민했다는 것이 느껴지는 메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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