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자율주행차 개발사업 포기하나...‘오로라이노베이션에 매각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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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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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공유 대기업 우버가 자율주행차(AV) 부문인 우버 어드밴스트 테크놀로지 그룹(ATG)을 오로라이노베이션에 매각한다고 테크크런치가 보도했다. 다만 우버와 오로라이노베이션 모두 이 보고서에 대한 언급을 피해 변수는 있다.

ATG는 지난해 7월 도요타, 소프트뱅크 등으로부터 기업가치를 72억5000만 달러로 평가받으면서 대규모 투자를 받았다. 그러나 사업은 부진을 면치 못했고 우버는 자산 일부를 매각하거나 회전시켜 손실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자율주행차 사업은 앞으로도 당분간 수익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테크크런치는 우버가 지난 10월부터 다른 자동차 메이커들과 함께 오로라이노베이션과도 인수 협상을 벌여 왔다고 전했다. 2017년 설립된 오로라이노베이션은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주력해 왔다.

우버의 ATG 사업은 최근 수 년 동안 여러 논란과 함께 견디기 어려운 어려움을 겪어 왔다. 우버 소유의 자율주행차가 2년 전 아리조나주 템페에서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사건도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우버는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우버가 '안전 문화가 부적절하다'는 발언까지 들어야 했다. 경쟁사인 웨이모가 ATG에서 근무하던 전직 직원 일부가 자사의 영업비밀을 도용하고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우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우버는 2019년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를 위해 제출한 서류에서 ATG 등 연구개발에 4억 5700만 달러를 썼으며 그 동안 수익을 내기 위해 각종 프로젝트를 매각하거나 분사했다고 밝혔다. 최근 1년 동안 우버는 점프 마이크로 모빌리티 플랫폼을 매각하고, 우버화물 물류 플랫폼의 지분 5억 달러를 매각했다. 한편으로는 승차공유의 잇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음식 배달 서비스 포스트메이트를 25억 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수익성에 대한 우려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심화됐다. 이달 초 우버의 3분기 실적발표에서 다라 호스로샤히 우버 CEO는 "10억 달러 이상의 고정비용을 절감하고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는 한편 핵심 부문을 중심으로 보다 엄격하게 자본을 배분함으로써 기업의 전반적인 건전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넬슨 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어닝콜에서 ATG와 기타 기술 프로그램들이 정상화돼 워싱턴 DC와 피츠버그의 거리에서 자율주행 차량 시범 운행이 재개됐음에도 불구하고 1억 400만 달러의 이자, 세금, 감가상각 전(EBITDA)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손실은 ATG 프로그램에 계속 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투자수익이나 현금흐름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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