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환자에게 흔한 안구건조증, 관리가 치료의 일부

산업 | 김세형  기자 |입력
구리 눈NOON안과의원 성민철 원장
구리 눈NOON안과의원 성민철 원장

안과분야의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인 녹내장은 한 번의 치료로 끝나는 병이 아니다. 대부분의 환자가 수년, 길게는 평생 동안 안압을 조절하기 위한 약물치료를 이어가야 한다. 이 과정에서 많은 환자가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가 바로 안구건조증과 안검염이다.

녹내장 점안약은 눈을 지켜주는 중요한 치료 수단이지만, 매일 반복적으로 사용하다 보면 눈꺼풀 가장자리에 염증이 생기기 쉬워진다.

이를 안검염이라고 하는데, 눈이 자주 따갑고 가렵거나 눈곱이 늘고 아침에 눈이 잘 떠지지 않는 증상으로 나타난다. 단순한 불편함으로 여기고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안검염이 심해지면 다래끼가 자주 생기기도 한다. 눈이 불편하니 무의식적으로 눈을 비비게 되고 이 과정에서 세균이 침투할 위험도 커진다. 특히 녹내장 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에는 이런 행동이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수술 부위가 있는 눈은 감염에 취약할 수 있기 때문에 심한 경우 안구 감염이라는 심각한 합병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녹내장의 핵심은 ‘완치’보다는 ‘지속적인 관리’다. 안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만큼이나, 눈 표면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도 치료의 일부라고 볼 수 있다. 장기간 약물을 사용하는 환자일수록 눈 위생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하는 이유다.

평소 눈꺼풀 청결을 유지하는 습관은 생각보다 중요하다. 온찜질을 통해 눈꺼풀의 기름샘 기능을 도와주고, 필요하다면 전용 세정제를 이용해 눈꺼풀 가장자리를 부드럽게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인공눈물을 적절히 사용해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도 안구건조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단, 사용하는 제품과 횟수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녹내장 환자에게 눈이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단순한 생활 관리가 아니다. 장기적인 치료를 안전하게 이어가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눈이 자주 불편하고 따갑다면 “약 때문이겠지” 하고 참기보다는, 눈 표면 상태와 안검염 여부를 함께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꾸준한 약물치료, 올바른 눈 위생 관리, 그리고 정기적인 안과 검진. 이 세 가지가 함께 이루어질 때, 녹내장은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다. 눈을 지키는 치료는 약병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작은 관리 습관 속에 있다는 점을 기억하길 바란다.

글 : 구리 눈NOON안과의원 성민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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