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총 3,413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힐스테이트 더 운정’의 입주가 시작되면서, 이른바 ‘슬세권(슬리퍼와 세권의 합성어)’ 아파트의 가치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슬리퍼를 신고 편안하게 쇼핑몰을 이용할 수 있는 입지적 장점이 실제 주거 만족도와 시세에 미치는 영향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더 운정은 국내 최초로 단지 내에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빌리지’가 조성되어 새로운 유형의 주거 문화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주거동에서 슬리퍼 차림으로 곧바로 복합쇼핑몰로 이동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슬세권’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이 단지는 아파트 744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 2,669가구 등 총 13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스타필드 빌리지 2층과 주거동이 보행 데크로 직접 연결되어 있어, 입주민들은 외부로 나가지 않고도 쇼핑과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높은 생활 편의성을 누릴 수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대형 쇼핑몰과 인접한 슬세권 아파트들이 높은 생활 편의성을 바탕으로 지역 내 시세를 주도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쇼핑몰과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시세 차이가 벌어지는 양상이다.
실제로 경기 하남 스타필드 맞은편에 위치한 ‘유니온시티 에일린의 뜰’ 전용면적 84㎡의 최근 실거래가는 평균 10억 8,000만 원 선으로, 이는 3.3㎡당 약 3,200만 원에 해당한다. 반면 스타필드와 거리가 있는 주변 아파트의 실거래가는 3.3㎡당 2,000만 원 선에 머물러 있어 뚜렷한 시세 격차를 보이고 있다.
용인 수지구의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역시 쇼핑센터인 롯데몰과 지하철역이 단지와 지하로 연결되는 탁월한 접근성 덕분에 지역 대장주로 꼽힌다. 해당 단지의 전용 84㎡ 기준 최근 실거래가는 15억 2,000만 원으로, 주변 단지 대비 약 1억 원가량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광교신도시에서도 이러한 현상은 동일하게 관측된다. 대표 쇼핑몰인 갤러리아 광교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자연앤힐스테이트’의 최근 실거래가는 3.3㎡당 평균 5,4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주변 아파트 시세인 3.3㎡당 3,500만 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1,764가구의 대단지 프리미엄과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인접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에 입주하는 힐스테이트 더 운정 내 스타필드 빌리지에는 별마당 키즈, 플레이올데이 놀이터, 체험형 키즈 프로그램, 키즈웨어, 유아휴게실 등 어린이 및 영유아를 위한 특화 공간이 대거 마련되었다. 이에 따라 어린 자녀를 둔 워킹맘 등 젊은 세대 수요층으로부터 높은 선호도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 복합쇼핑몰에서 거리가 1m 멀어질수록 아파트 시세는 3.3㎡당 약 2만 8,000원씩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생활 편의성이 집값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으로 자리 잡으면서, 쇼핑몰을 품은 슬세권 단지의 지역 내 대장주 행보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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