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해양수산부의 연내 부산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북항을 중심으로 한 부산 동구 일대가 새로운 해양행정·비즈니스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는 해양수산부의 임시 청사를 부산 동구 IM빌딩과 협성타워로 확정하고, 예산 확보와 설계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추진 중이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직후 열린 첫 국무회의에서 해양수산부 연내 이전 완료를 지시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번 해양수산부 이전은 부산시의 오랜 숙원 중 하나다. 단순한 청사 이전을 넘어 부산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해양수도로 도약하는 의미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 이전과 함께 HMM 본사의 부산 이전, 해사법원 설치 등 연계 정책이 함께 추진된다면 북항 일대는 해양산업과 관련 행정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정식 청사 후보지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동구는 부산항만공사(BPA), 부산해양수산청 등 해양 관련 주요 기관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부산역과 인접해 서울·세종 등과의 업무 협업이 잦은 부처 특성상 접근성 또한 뛰어나다. 북항 재개발 지역과도 가까워 향후 종합 행정타운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주목된다.
부산항이 지닌 상징성 역시 주목된다. 세계 2위 환적항인 부산항은 글로벌 해운 물류의 중심지로, 국내 환적 화물의 96%를 처리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북항 인근으로 이전하면 상징성과 실리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평가다.
해양수산부의 이전은 북항 일대에 행정 및 출장 수요는 물론 관광 수요까지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현재 동구 일대는 업무형 숙박시설이 부족해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해운대 등 관광지 중심으로 숙박시설이 몰려 있는 반면, 북항 인근에는 비즈니스형 호텔이나 장기 체류에 적합한 레지던스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행정 수요에 대응할 신규 공급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시장도 이미 반응하고 있다. 해수부 이전 호재가 반영되면서 동구 일대 부동산 시장에는 긍정적인 기류가 감지된다. 대우건설이 선보인 ‘블랑 써밋 74’ 오피스텔 276실은 최근 모두 완판되며 수요자 관심을 입증했다.
오는 8월 말 입주를 앞둔 ‘롯데캐슬 드메르’도 기대감을 모은다. 2021년 분양 당시 1221실 모집에 43만 건의 청약이 몰려 평균 356대 1이라는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인 단지다. 최근 해수부 이전 확정 소식과 함께 실거주 및 투자 수요 모두에게 매력적인 입지로 주목받고 있다.
롯데건설은 오는 7월 19일부터 20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롯데캐슬 드메르’ 계약자를 대상으로 생활형숙박시설 위탁 운영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관계자는 “해양수산부 이전에 따른 숙박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사례로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해양수산부의 이전이 부산의 중장기 도시 전략과 맞닿아 있다고 분석한다. 동구·북항 일대는 행정·산업·관광 기능이 집약되는 복합 해양 클러스터로의 성장이 가능하며, 이는 부동산 시장에도 지속적인 파급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평가다.
지역 개발과 국가기관 이전이 맞물리며 상승 효과를 내는 구조 속에서, 북항 재개발지와 인접한 숙박·업무형 부동산의 가치 재평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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