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나연 기자| 글로벌 메신저 플랫폼 디스코드(Discord)가 IPO 절차에 공식 착수했다. 2021년 호황기 당시 인정받았던 높은 기업가치를 현재 시장 환경에서 다시 증명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디스코드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IPO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가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코드는 지난해 12월 기준 월간 활성 사용자(MAU) 2억 명 이상을 보유한 글로벌 채팅·화상통화 플랫폼이다. 강력한 화면 공유 기능 덕에 게이머와 프로그래머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의 이목은 디스코드의 기업가치가 얼마로 산정될 지에 쏠려 있다. 디스코드는 지난 2021년 드래고니어 인베스트먼트 그룹이 주도한 펀드레이징에서 약 150억 달러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같은 해 마이크로소프트가 120억 달러에 기업 인수를 제안했음에도 이를 거절하고 독자 노선을 택했을 만큼 자신감이 높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2021년 펀드레이징 당시 몸값을 앞으로 IPO 과정에서 인정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에릭 벨로모 피치북 애널리스트는 "마지막으로 공개된 가치(150억 달러)는 확실히 지나치게 높다"며 "지금 증시에 데뷔하면 그 수준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벨로모 애널리스트는 비교 기업(피어그룹)들의 멀티플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상장 기업 중 소셜 미디어 기업인 레딧(Reddit), 스냅(Snap)이나 플랫폼 기업인 앱러빈(AppLovin), 유니티 소프트웨어(Unity Software)의 현재 시가총액와 비교할 때, 디스코드가 2021년 인정받았던 기업 가치는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IPO 이후 증시의 몸값 검증이 더 엄격할 것이라며, 상장 이후 기업가치 예상 범위를 50억 달러에서 60억 달러 수준으로 낮춰 잡았다.
실제로 구주가 거래되는 세컨더리 마켓 데이터 역시 보다 낮은 기업 가치를 반영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캡라이트 테크놀로지스와 포지 글로벌 홀딩스 등 주요 세컨더리 마켓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최근 거래에 기반한 디스코드의 기업가치가 70억~80억 달러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세컨더리 마켓은 비해 유동성이 낮기 때문에 이 수치는 상장 이후 형성될 주가와는 괴리가 있을 수 있다.
디스코드 측은 구체적인 상장 일정이나 가치 평가에 대해 말을 아꼈다. 디스코드 대변인은 "사용자 경험 개선과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내부 소식통은 "논의가 진행 중이며 시장 상황에 따라 상장을 진행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댓글 (0)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