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무려 70%에 달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한 현대차증권이 2020년 코로나19 발발에 따른 급락 이후 가장 낮은 주가로 추락했다.
27일 주식시장에서 현대차증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3.07% 떨어진 76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020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전일 결의한 주주배정 유상증자 직격탄을 맞았다. 현대차증권은 전일 오후 5시 이사회를 열고 주당 0.7주 비율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의했다. 1+1에 가까운 유상증자다.
예정발행가 기준 2000억원 규모로 1000억원은 차세대 원장시스템 도입을 위한 시설투자에, 775억원은 2019년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 상환에, 나머지 225억원은 단기차입금 상환에 사용키로 계획을 세웠다.
또 최근 대형사 중심으로 기업금융(IB)을 주요 수익원으로 이익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자기자본을 확충해 다양한 금융상품 판매 확대에 나서겠다는 청사진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사주조합에는 통상 20% 전부를 배정하는 것과 달리 10%만 배정키로 했다. 그만큼 사내 구성원들의 증자 참여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미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2009년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00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당시 우리사주조합에 20%를 배정했는데 청약 결과 9.18%만 소화됐다. 직원 2명중 1명꼴로 자신에게 배정된 최소한의 증자 권리를 포기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이와 관련, "이번 유상증자로 위험투자 확대로 저하됐던 재무건전성 지표가 상당부분 회복되며 신용도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며 "다만, 높은 금리수준 및 부동산경기 침체 지속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으로 이익창출력이 둔화된 상황에서, 실적 회복을 위해 위험투자가 재차 확대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재무건전성 지표의 관리부담은 증자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증자를 통해 자본적정성 지표가 개선되고, 수익기반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이번 유상증자가 회사 신용도에 미칠 즉각적인 영향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회사의 수익창출력이 저하된 가운데, 브릿지론 등 고위험 부동산 PF(Project Financing) 및 해외 부동산 관련 대손 부담이 존재한다"며 "금번 유상증자는 이러한 위험 요인을 보완해줄 것"이라고 봤다.
한편 현대차증권은 현대차가 25.43%, 현대모비스가 15.71%, 기아가 4.54%의 지분을 보유하면서 최대주주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현대차는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100%를 청약키로 했다. 예정발행가 기준 375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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