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DB손해보험이 자회사 DB자산운용의 잔여 지분 44.67%를 은행 주주사로부터 인수하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DB그룹은 인수 주체를 DB손보에서 DB금융투자로 바꿔서 DB자산운용 잔여 지분을 취득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DB손해보험은 21일 "DB자산운용 주식매매 계약의 계약상 지위와 권리 의무 일체를 DB금융투자로 이전하고, DB자산운용 주식을 취득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DB손보는 "거래 완결일인 12월 안에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 의결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그 사실을 매도인(은행 주주)과 대체 양수인(DB금융투자)에게 통지했다"고 밝혔다.
DB자산운용 최대주주는 DB금융투자로 지분 55.33%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 44.67%는 은행 5곳이 쥐고 있다. ▲신한은행 14%, ▲하나은행 9%, ▲IBK기업은행 9%, ▲BNK부산은행 6.67%, ▲우리은행 6% 순이다. DB자산운용의 전신인 동부투자신탁운용이 지난 1997년 출범 당시 정부의 은행 출자 조건을 수용해 증권투자신탁운용업 인허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DB그룹은 작년부터 DB자산운용의 완전 자회사 편입을 추진하면서 예상을 깨고 인수 주체를 DB금융투자가 아닌 DB손보로 정했다. DB손해보험이 작년 10월 은행 주주사 주식매각협의회와 DB자산운용 잔여 지분 44.67%를 375억2천만원에 장외 취득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올해 5월 말 공정거래위원회가 DB손보의 계열사 부당 지원 의혹을 조사하면서, 금융위가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른 승인을 내주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에 DB손보는 올해 9월 계약기간을 올해 12월로 연장하고, 대신 인수할 주체로 DB금융투자를 넣는 조건으로 계약을 변경했다.
DB손보는 금융복합기업집단인 DB그룹의 금융 지주회사 격이다. DB손보의 최대 주주는 김남호 DB그룹 회장 일가다. DB손보는 DB생명보험, DB금융투자, DB캐피탈 등 금융 자회사들을 지배하고 있다. DB금융투자는 DB자산운용과 DB저축은행의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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