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카카오뱅크 목표가 `줄`하향..사상 최대 순익인데 왜?

카카오뱅크, 올해 여신 성장 목표 10% 초반으로 낮춰

경제·금융 | 김국헌  |입력
[출처: 카카오뱅크]
[출처: 카카오뱅크]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8일 사상 최대 분기 순이익을 발표했다. 지난 1분기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한 1112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권가 예상치에도 부합했다.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고, 주가도 부진했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사흘 만에 하락 반전했다. 이틀 연속 2%대 상승세를 보이다가, 8일 전일 대비 0.97% 하락한 2만5600원으로 마감했다.

사상 최대 실적에도 주식시장이 실망한 이유는 1분기 실적의 일등공신인 여신(대출) 고삐를 조였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올해 대출 성장 전망치를 20% 내외에서 10% 초반으로 낮췄다.

이에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실적 발표 직후 카카오뱅크 목표주가를 3만3천원에서 3만1천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다만 두 곳 모두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출처: 카카오뱅크 1분기 실적 발표]
[출처: 카카오뱅크 1분기 실적 발표]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대환대출 플랫폼에서의 높은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2024년 연간 대출 성장률 가이드라인을 10% 초반으로 하향해, 올해 기대했던 높은 여신 성장 기대감이 하락했다"고 하향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강 연구원은 "예대율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 하락 영향도 반영해 이자수익 전망치도 하향했다"며 "2분기 예대율 지표 개선을 확인하기 전까지 상대적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날 보고서에서 "1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부합했으나 아쉬운 전망치를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은 연구원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를 감안해 여신 성장 가이던스를 기존 20% 내외에서 10% 초반으로 조정했다"며 "대출성장률 둔화에 따른 이익추정치 하락을 반영했다"고 이유를 들었다.

한화투자증권은 두 증권사에 비해 보수적인 투자의견을 냈던지라, 기존 투자의견을 고수했다. '보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3천원을 유지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신 전략 변화로 자금 조달 필요성이 낮아졌는데도 불구하고 수신은 크게 증가했다”며 “이러한 초과 조달분은 채권, 수익증권 등 유가증권으로 운용되므로 해당 성과가 중요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올해 지배주주 순이익 전망치는 KB증권 5110억원, 한화투자증권 4330억원, 신한투자증권 405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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