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9일 장중 4% 넘게 하락 중이다. 전일 발표한 1분기 실적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올해 대출 성장이 둔화될 거란 전망이 악재로 작용한 모양새다.
카카오뱅크는 9일 오전 11시 9분 현재 전일 대비 4.88% 빠진 2만4350원을 기록 중이다.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틀 연속 2%대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실적 발표 당일과 9일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하루 전 발표한 1분기 순이익은 증권가 예상에 부합했지만, 실적발표회에서 올해 대출 성장률을 20% 내외에서 10%대 초반으로 낮췄다.
KB증권, 신한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이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실적 발표 당일인 8일 카카오뱅크 목표주가를 3만3천원에서 3만1천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9일 3만5천원에서 3만2천원으로 낮췄다. 다만 세 곳 모두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대환대출 플랫폼에서의 높은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2024년 연간 대출 성장률 가이드라인을 10% 초반으로 하향해, 올해 기대했던 높은 여신 성장 기대감이 하락했다"고 하향 이유를 설명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1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부합했으나 아쉬운 전망치를 제시했다"며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를 감안해 여신 성장 가이던스를 기존 20% 내외에서 10% 초반으로 조정해, 대출성장률 둔화에 따른 이익추정치 하락을 반영했다"고 이유를 들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여러 은행 종목들이 밸류업 프로그램 바람을 타고 올랐지만 카카오뱅크는 여기서 소외됐다"며 "고금리 시기엔 성장주에 대한 할인율이 높게 유지되는 데다 대출 성장률 전망이 하향돼 차별적 투자 포인트가 약화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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