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690만원·테슬라 모델Y 195만원..올해 전기차 보조금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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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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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국산 전기차와 수입 전기차의 국비보조금 격차가 더 커진다. 환경부가 보조금을 책정할 때 수입차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을 달았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와 테슬라 모델Y의 보조금 격차는 1대당 최대 495만 원까지 벌어진다.

20일 뉴스원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 15일까지 보조금 개편안 내용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2024 전기차 구매보조금 개편 방안'을 확정했다. 이번 개편안의 핵심은 배터리의 밀도와 재활용 가치 등에 따라 보조금이 차등으로 지급된다는 점이다.

또한 중대형 기준 전기 승용차 최대 구매보조금(650만 원)을 받을 수 있는 차량 가격은 5500만 원 미만으로 지난해 대비 200만 원 낮아졌다. 구매보조금은 성능보조금 최대 400만 원, 배터리 안전 보조금 20만 원, 인센티브 최대 230만 원 등으로 구성된다.

환경부는 차량 가격 인하를 유도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자동차 회사가 최초 전기차 출고 가격 인하 시 차량 가격의 일부를 지원한다.

이번 개편안에 가장 수혜를 입은 곳은 국내 자동차 회사다. 현대자동차 전기차는 올해 성능 보조금과 가격 할인 폭에 비례한 인센티브 확대 등으로 국고 보조금 최대 69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680만 원)보다 10만 원 늘어난 금액이다.

최대 보조금 690만 원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는 현대차의 아이오닉6 롱레인지 2WD 18인치, 20인치 모델과 AWD 18인치다.

반면 테슬라 모델Y의 보조금은 195만 원으로 65만 원 깎였다. 이로써 현대차와 테슬라의 국고보조금 격차는 지난해 최대 420만 원에서 495만 원으로 75만 원 더 벌어졌다.

현대차 다음으로 많은 보조금을 받는 차량은 기아 EV6다. EV 롱레인지 2WD 19인치, 4WD 19인치 모델의 국비보조금은 684만 원에 달한다. KG모빌리티 토레스 EVX 2WD 18인치의 보조금 규모는 443만~457만 원으로 책정됐다.

수입차에서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차종은 폭스바겐 1D.4 프로 라이트, 폴스타의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모터다. 최근 전기차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판매가 상한에 맞춰 5500만 원 밑으로 가격을 조정한 모델이다. 이들 차종은 보조금을 각각 최대 492만 원, 439만 원씩 받게 됐다.

두 모델은 제외한 대부분의 수입차 모델은 200만 원 안팎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벤츠 'E8 300 4매틱' 217만 원 △BMW 'i4 e 드라이브 40' 212만 원 △아우디 'Q4 40 이트론' 196만 원 △볼보 'C40 리차지 트윈' 201만 원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환경부 보조금 개편안은 우리나라 전기차 산업을 보호하고 중국산 배터리를 견제해 수입차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구조"라며 "미국,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에서 자국 전기차 산업 보호를 위한 법안을 마련한 만큼 환경부도 이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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