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성 잃어버린 인터넷…메타버스는 어떨까 [스투/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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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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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 4차 산업혁명을 가능하게 한 인프라였다. 인터넷은 국경을 없앴고, 상거래의 경계를 허물었으며, 현실 세계를 사이버에서도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 경제 규모를 배가시켰다. 그 가능성은 앞으로도 무한하다. 인터넷으로 인해 사람들은 상상할 수 없었던 수준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고, 강력한 온라인 연결 조성으로 방대한 경제적 기회를 창출했다.

그러나 작금의 인터넷은 여러 면에서 신뢰성을 상실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등 다양한 금융사기와 해킹 등 보안 침해가 인터넷이 만든 가상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 어젠다는 20개국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인터넷을 신뢰할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60%에 불과하며, 이는 인터넷에 대한 불신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사람들의 불안감이 반영된 이 조사 결과는 인터넷의 밝은 미래를 약속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에서의 프라이버시, 안전성, 사회적 영향과 같은 중요한 측면에 대응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어젠다 역시 이를 언급하면서, 최근 디지털 트윈과 함께 비즈니스 영역에서 부상하고 있는 메타버스가 인터넷의 위기를 돌파할 유력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WEF 홈페이지에 게재된 어젠다를 소개한다. 

인터넷 위기 극복은 글로벌 거버넌스 개선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글로벌 거버넌스 개선을 위해서는 인프라로서의 인터넷과 가상 및 증강현실 등 응용 기술에 대한 명확한 규칙을 확립해야 한다. 사용자 간 데이터 공유와 연계가 유익하다는 점도 확실히 해야 한다. 사용자는 인터넷 이용을 통해 어떠한 피해도 입지 않고 개인 데이터를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다는 안도감을 얻기를 원한다. 사용자의 주요 우려 사항은 감시 및 프라이버시 침해, 타겟 광고, 개인정보 도용 등이 대표적이다. 인터넷 세상에서 안전성은 생명이다. 

이 대목에서, 인터넷의 최신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메타버스가 초미의 관심이다. WEF는 '메타버스 정의와 구축(Defining and Building the Metaverse)' 이니셔티브를 펼치고 있다. 이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하여 미래 몰입형 환경과 관련된 중대한 리스크에 대응하는 동시에 풍부한 온라인 경제를 키우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는 형태로 풍요로운 경제를 구축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개발자와 기업의 윤리적 책임은 ‘사용자의 행복과 만족도를 우선시한다’는 데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접근 방식이어야 한다. 

메타버스를 통한 책임 실현의 경우, 개인 식별이 가능한 데이터 가운데 어떤 것을 사용할지 결정하고, 그에 대한 안전성을 평가해야 한다. 상호 운용성과 이동성을 위해 하드웨어 호환성을 보장하면서 보안도 철저해야 한다. 청소년에 대한 정보 보호도 필수다. 

몰입형 기술의 영역에서 거버넌스 강화와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WEF가 최근 발표된 '메타버스의 프라이버시와 보안 및 사회적 영향' 제하의 보고서에서도 이를 다루고 있다. 책임 있는 거버넌스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요구된다. 

현재 몰입형 체험을 위한 기술을 실용화할 절호의 기회가 눈앞에 있다. 메타버스가 이를 해결하는 대표적인 솔루션이다. 이제 또 다른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 메타버스 기회를 포착하되, 안전성, 프라이버시 보호 등 필수 요소를 놓쳐서는 안 된다. 놓치는 순간 막대한 추가 비용을 각오해야 한다. 

몰입형 기술의 선두 주자인 메타버스는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 시행 전 환경 리뷰, 의학 또는 심리학 연구에서의 피험자 심사 등과 같이 경제규모는 키우면서 비용은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우수한 UI로 소비자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유인하는 것은 당연하다. 

메타버스는 인간과 사회에 관련된 검증 프로세스를 적용함으로써 새로운 기술이 가져올 영향을 포괄적으로 이해하고, 개인의 재능과 열의를 극대화할 수 있다. 첫 단계부터 사회적, 윤리적, 인간적 요소를 고려함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향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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