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엘니뇨“…식량‧건강‧기후 '경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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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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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구적 기상 패턴으로 라니냐에 뒤이어 강력한 엘니뇨가 닥쳐왔다. 블룸버그 CNN BBC 등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사상 최악의 엘니뇨 현상을 우려한다. 엘니뇨는 적도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섭씨 0.5도 이상 오르는 현상이다. 

상당수 기상학자 등 과학자들이 이번 엘니뇨가 역대급으로 강력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심각한 홍수와 가뭄을 초래하고 지구 온도가 사상 최고치에 도달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엘니뇨가 지카(Zika)와 치쿤구니야(chikungunya) 등 모기 매개 질병의 확산을 부추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네이처지가 온라인 판에서 지적했다. 네이처에 따르면 이미 따뜻한 바닷물의 엘니뇨 패턴은 페루에서 뎅기열이라는 바이러스성 질병의 발발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약 2년에서 7년마다 반복되는 엘니뇨 현상 동안, 열대 태평양 상공의 무역풍이 느슨해져 적도 태평양을 가로질러 따뜻한 바닷물이 동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이달 초 엘니뇨가 도래했으며, 앞으로 몇 달 동안 점진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다른 기상청들은 아직 공식적으로 엘니뇨를 선언하지 않았지만, 많은 관계자들이 엘니뇨가 곧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기상청은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경보를 발령했다. 

엘니뇨는 2023년 초 라니냐가 약해진 지 불과 몇 달 만에 발생했다. 플로리다 마이애미 대학의 기후 과학자 에밀리 베커는 "라니냐 다음에 엘니뇨가 오는 경우가 드물지 않지만 이번의 경우 매우 빠른 전환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라니냐는 드물게 3년 동안 지속되었다.

지금까지 열대 태평양 중동 해역에서의 온난화 관측 결과를 토대로 할 때, 초기 엘니뇨는 강한 것으로 보인다. 엘니뇨의 영향을 연구하는 콜로라도 볼더 대학의 사회과학자 믹키 글랜츠는 "이번 엘니뇨는 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엘니뇨가 심각해지면 2024년 지구 온도를 기록적인 최고치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기록상 가장 더운 해는 엘니뇨가 강했던 2016년에 발생했다.

이번 엘니뇨 피해는 심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와 동남아시아의 가뭄, 아프리카의 뿔과 중앙아시아와 같은 지역의 강우량 증가 등 다양한 기상 이변이 일어날 것이라는 추정이다. 폭우로 인해 농지가 범람해 생산량이 줄어들고, 가뭄으로 인해 농작물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평소보다 건조할 가능성이 높은 인도네시아는 최근 인도와 비상시 쌀을 수입할 수 있도록 하는 협정을 맺었다.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엘니뇨는 사람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초 페루와 에콰도르 연안에서 발생한 엘니뇨 상황으로 인해 이 지역에 폭우가 내렸다. 홍수는 3월 열대성 저기압의 비와 결합되어 더 많은 모기가 뎅기열을 포함한 바이러스성 질병을 번식시키고 전염시켰다. 페루에서는 올해 뎅기열 발병으로 150명 이상이 사망했다.다수의 감염병 발병은 엘니뇨의 반복적인 위험과 결합해 공중 보건 전문가가 관리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

이러한 모든 영향은 지구 온난화를 배경으로 진행되고 있다. 엘니뇨가 강하든 온건하든 따뜻한 대기는 많은 사람들의 건강과 지구 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다. 폭염, 산불 또는 열대성 저기압은 모두 온난화된 세계에서 더욱 강렬하고 막대한 피해를 준다는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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