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아웃'..No플라스틱대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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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픽사베이
 * 사진=픽사베이

오는 2024년 하계 올림픽을 개최하는 프랑스 파리의 앤 이달고 시장이 파리 올림픽을 사상 첫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대회로 만들겠다고 공식 확인했다. 환경정의에 앞장서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도 홈페이지를 통해 이 소식을 알리며,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했다. 

WEF 홈페이지에 따르면 올림픽 기간 중 파리 시내 경기장에는 페트병 반입이 금지된다. 마라톤이 열리는 가도의 믈 등 음료 공급소에서도 재사용 가능한 컵을 사용할 계획이다.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코카콜라는 재사용 가능한 유리병과 200개가 넘는 소다파운틴(탄산수를 만드는 제조기)을 설치해 음료를 제공한다.

이달고 시장은 올림픽 유치 때부터 “친환경 대회로 하지 않으면 애초부터 파리는 올림픽을 개최하지 않을 것”이라며 배수진을 쳤다. 친환경 및 최고의 합리적인 대회 개최를 목표로 하고 움직였던 것이다. 이달고 시장은 파리를 세계 최고의 스마트시티로 만든다는 구상 아래 자전거 친화적인 도시, 모든 경제활동을 15분 이내의 이동 거리 내에서 이루어지게 한다는 ‘15분 도시’ 구상을 실현하고 있다. 

시장의 뜻을 이어받은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기후 및 환경 전략을 수립하고, 전문가로 구성된 '에코로지컬 트랜스포메이션 위원회'를 결성했다. 프로젝트 컨설팅 및 감시를 하는 이 위원회 의장은 생물다양성 전문가인 질 부흐 소르본대 교수가 맡고 있다.

파리올림픽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경기 시설의 95%를 기존 또는 가설 건물로 충당한다. 나아가 ▲100% 재생 에너지 사용 ▲폐기물 제로 ▲탄소 제로 배출 차량 주행 등이 계획되어 있다. 특히 파리협정에 따라 '탄소 배출량을 2012년 런던 올림픽과 비교해 절반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목표 실현을 위해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탄소 누적 발생을 추적하고 줄이는 것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 ‘클라이미트 코치(Climate Coach)'를 개발하고 올림픽 시설 내 지속 가능한 식량 사용률 100%, 스포츠 이벤트용으로 맞춤형 '탄소 누적발생량 계산기'를 제공하고 있다. 

교통정책에 의한 탄소 감축도 진행한다. 관객의 100%가 대중교통, 자전거, 도보로 경기장까지 이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림픽 경기장 주변에 대규모의 자전거 전용 주차장을 설치하고, 경기장 사이 55km를 연결하는 새로운 자전거 전용 도로를 부설한다. 입장권 소지자에게는 파리 교통수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며 지방 경기장 접근을 위한 철도망 증강 등이 추진되고 있다.

그럼에도 피할 수 없는 탄소 배출량은 산림과 해양을 보호 회복하는 프로젝트로 상쇄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후 변화 대응뿐만 아니라 생물다양성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 등의 간접 프로젝트도 개발해 올림픽에서 배출되는 탄소량 이상을 상쇄, 총량 기준 마이너스 탄소 발생을 추구하기로 했다. 이달고 시장은 특히 시내 녹화에 주력하고 있어 재선에 성공한 2020년부터 지금까지 6만 3707그루의 나무가 식재됐으며 임기 종료일인 2026년 말까지 17만 그루 식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프랑스는 세계에서도 발 빠르게 폐기물 대책법을 제정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2020년 1월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를 금지하는 법률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는 음식점에서의 일회용 용기에 의한 식사나 음료 제공도 금지됐었다. 플라스틱 일회용 용기나 수저는 거의 어느 음식점에서도 볼 수 없고 가게에서도 팔리지 않는다.

페트병 음료는 판매되고 있지만, 업체들은 ’재생 플라스틱 이용‘ 표시를 상품 라벨보다 크게 기재한다. 소매점에서는 페트병 회수기를 설치하는 등 민간 부문의 참여도 활발하다. 

파리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6월 2일까지 플라스틱 오염에 관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국제문서(플라스틱 조약) 합의를 위한 제2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가 개최됐다. 회의에는 약 170개국의 유엔 회원국, 관계 국제기구, NGO 등 약 1700명이 참가했다. INC는 2024년 말까지 플라스틱 조약 체결을 목표로 총 5회의 회의를 진행한다.

유엔환경계획(UNEP) 분석에서는 각국이 기존 기술을 사용해 주요 정책을 변경함으로써 2040년까지 플라스틱 오염을 80% 줄일 수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국가 간 플라스틱 조약이 조속히 체결돼 세계에서 발을 맞춰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WEF는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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