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멕시코 몬테레이(Monterrey)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테슬라가 몬테레이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며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련의 공약을 준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지난주 금요일과 월요일에 걸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직접 통화하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몬테레이는 미국-멕시코 국경 근처의 산업 도시.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이 전통적인 공급망을 교란하는 가운데 멕시코는 새로운 기회를 노리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승인된 대규모 지출 계획(인플레이션 감축법)에 포함된 새로운 보조금을 받을 자격으로 미국 내 생산 규칙을 강조해 왔다. 이 규정은 그러나 캐나다와 멕시코에는 예외를 두고 있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기업들에겐 이들 나라가 관심의 대상이다.
테슬라의 계획이 알려진 건 BMW가 멕시코 공장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지 불과 몇 주 만이다. 포드도 멕시코에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제조한다.
테슬라가 몬테레이에 새 공장을 지으면 이는 중국과 독일에 이어 미국 외 지역에선 세 번째 공장이 된다.
로이터는 테슬라가 이 공장에 초기 10억달러를 투자하고 투자금은 이후 100억달러로 늘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마르타 델가도 멕시코 외무부 차관은 밀레니오 TV 인터뷰에서 "이번 투자는 50억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다"며 "이 공장은 연간 약 100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익명의 멕시코 관리는 로이터에 "이 공장은 트럭과 스포츠카를 포함한 차량을 생산할 테슬라 기가팩토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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