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온·경기침체에 복종별 희비...패션시장 양극화 심화

산업 |이재수 |입력
참고 이미지. 차주영 겨울 화보 (사진제공=보그)
참고 이미지. 차주영 겨울 화보 (사진제공=보그)

12월 패션시장이 이상기온과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으며 극심한 혼란기를 보내고 있는 모양새다. 전체 매출은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일부 복종과 브랜드가 상승 흐름을 보이며 시장 내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30일 미디어패션쇼에 따르면 12월 1일부터 28일까지 주요 패션 복종별 매출 신장률을 분석한 결과, 아웃도어와 여성복, 어덜트 캐주얼은 전반적인 부진을 기록한 반면, 남성복과 골프웨어 일부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도어 시장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16%), 아이더(-11%), K2(-8%), 코오롱스포츠(-9%), 네파(-9%), 컬럼비아(-7%), 밀레(-6%) 등 주요 브랜드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였다. 블랙야크만 2% 소폭 상승했으나, 대상 브랜드 전체 매출은 -9.5%로 집계됐다.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에 겨울 주력상품이 다운 판매가 급감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여성복 시장 역시 고전했다. 리스트와 쉬즈미스가 각각 -12%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고, 올리비아로렌(-6%), 꼼빠니아(-5%), 시스티나(-3%), 조이너스(-1%) 등 대부분 브랜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지센과 베스띠벨리는 각각 2%, 씨는 3% 증가하며 일부 브랜드만 선방했다.

어덜트 캐주얼 시장도 올포유(-10%), 피에이티(-4%), 웰메이드(-2%) 등 주요 브랜드가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남성복 시장은 브랜드 간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지오송지오가 23% 급등하며 두드러진 성과를 냈고, 파렌하이트와 바쏘옴므가 각각 7%, 리버클래시 4%, 지이크 3%, 에스티코 1%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킨록과 트루젠은 각각 -27%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본(-22%), 앤드지(-13%), 지오지아(-12%), 커스텀멜로우(-10%) 등도 부진했다.

골프웨어 시장 역시 양극화 양상이 나타났다. 링스(10%), 세인트앤드류스(6%), 레노마골프(3%), 테일러메이드(3%), 마스터바니(2%), 와이드앵글(1%) 등이 상승한 반면, 엘르골프는 -50%로 급락했다. JDX멀티스포츠(-41%), 팬텀(-14%), 파리게이츠(-7%), 핑(-2%) 등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까지 위축되면서 패션시장 전반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미엄 브랜드나 차별화된 상품은 일부 선방하고 있지만, 중저가 및 범용 제품은 부진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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