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생산적 금융 실행시 연간 CET1 28bp 하락"

경제·금융 | 입력:

LS증권 "금융위 내년 업무계획 금융권 공익적 역할 강조" "기발표 생산적 금융 실행시 연간 28bp 내외 영향"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금융지주사들이 이재명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내놓은 생산적 금융 계획 실행에 나설 경우 연간 28bp(0.28%) 가량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고환율과 ELS 과징금에 더해 생산적 금융 차출에 내년도 은행지주들의 살림살이가 팍팍해질 전망이다.

LS증권은 22일 금융위 업무보고 시사점 코멘트를 통해 이같이 추정했다.

지난 19일 금융위원회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내년 정책목표로 기존 발표했던 생산적금융과 포용금융을 재차 강조했다.

생산적 금융과 관련해서는 국민성장펀드 조성, 지방우대금융, 금융업권별(은행/증권/보험) 역할 강조가 주된 내용이 됐다. 포용금융 가운데 금융권과 직접 관련된 부분은 서민금융 역할확대(출연금 상향, 중금리대출 확대), 자체적인 채무조정 활성화 등이었다.

이재명 대통령 또한 주요 발언을 통해 금융의 공익적 역할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생산적 금융과 관련한 부동산 담보중심 이자수취 문제인식, 포용금융 관련 금융기관의 공적역할 확대 필요성, 금감원 감독기능 관련 금융지주 CEO 선임절차 문제지적 및 특사경 권한 강화 등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금융권의 배당성향에 대해 관심을 보였고, 코스닥 시장 체질개선 필요성 등도 언급했다.

전배승 연구원은 "은행지주의 경우 생산적 금융 및 포용금융 실천을 위해 각각 80조~110조원 규모계획을 이미 발표한 상태"라며 생산적 금융 중 융자부분은 기존의 기업대출과 유사하나 국민성장펀드와 그룹자체 투자분이 CET1 비율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국민성장펀드와 그룹자체 투자분은 향후 5년간 연 평균 20조원 규모로 위험가중치 250% 적용시 연간 보통주자본비율 28bp 내외의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지난 9월말 현재 4대 금융지주의 CET1은 KB금융 13.83%, 신한금융 13.56%, 하나금융 13.3%, 우리금융 12.95%다. 환율 등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는 가정 아래 생산적 금융 계획을 실행한다고 보면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자체적으로 설정한 CET1 관리비율 13% 이상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지만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13% 이상 유지 혹은 도달이 도전적 과제가 된다.

금융지주들은 CET1 13% 초과분을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는 주주환원 기조를 갖고 있다. 주주들에게 돌아갈 몫이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진다. 금융당국 권고치는 12%다.

그는 "포용금융과 관련해서는 장기연체 채무조정 등 관련 직접비용 소요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정부/금융당국의 정책기조 감안시 서민금융/취약차주 관련 각종 출연금 규모가 지속 확대될 개연성이 존재한다"며 "금융권의 공적역할이 강조됨에 따라 수익극대화, 보수적 리스크관리 등 금융회사 자체적인 목표와 상출될 수 있는 여지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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