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채권중개 일시 중단설..채권 손실에 전원 계약 종료 방침

경제·금융 | 입력:
현대차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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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이 채권중개 사업을 일시 중단하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 급등에 중소형 증권사의 채권 손실이 커진 가운데 아예 관련 부서 자체를 일단 닫고 시장 상황을 보기로 했다는 전언이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이날 고위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진행한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이날 인사를 진행하는 가운데서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말에도 고위 임원 인사와 함께 조직개편을 실시하며, 회사에 손실을 끼친 부동산사업부문 관련 조직을 대거 정비한 바 있다.

그런 가운데 이번 조직개편에 채권사업실 폐지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사업실은 채권금융1팀과 채권금융2팀, 캐피탈마켓팀, 멀티솔루션팀 등 4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현대차증권 채권 관계자가 업계에 보냈다는 글에 따르면 회사는 경영상 판단에 의해 채권사업실을 폐지하고 채권중개 관련 비즈니스를 종료키로 결정했다고 전일 밤 관련자들에게 통보했다.

이에 따라 채권사업실 산하 4개 팀 인원들은 2월 말일부로 계약이 종료된다. 또 이날부로 모든 매매 권한이 중지됐다.

증권사가 채권중개 사업을 아예 하지 않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만큼 인력 교체와 재정비를 진행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금리 급등에 따른 채권 손실이 조직 폐지 결정으로 이어졌다.

10월 이후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증권사들의 채권쪽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형 증권사 다 마찬가지지만 금리급등 때문에 채권 손실이 커져서 업계 인력이동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미 6곳의 하우스에서 채권 팀을 날렸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을 정도로 채권쪽 분위기가 흉흉하다"며 "그런 가운데 사업 자체를 잠시 중단하는 곳까지 나오는 판"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형 증권사 다 마찬가지지만 금리급등 때문에 채권 손실이 커져서 업계 인력이동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채권쪽은 통상 팀 단위로 증권사를 옮겨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팀 전체를 해고하는 것이 이례적이지는 않다.

업계에 글을 보낸 관계자도 "저희 팀은 신속히 새로운 하우스를 섭외하여, 그동안 수행해온 본연의 역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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