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보다 국평" 5대 광역시 84㎡ 거래 폭발… 공급 줄어 '귀한 몸'

건설·부동산 | 입력:

소형 제치고 거래량 2만 건 격차… 인허가 22% 급감에 '전용 84㎡' 품귀 우려

* 번영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조감도, 투시도
* 번영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조감도, 투시도

[스마트투데이=통합뉴스룸] 올해 5대 광역시 아파트 시장에서 전용면적 84㎡, 이른바 '국민평형(국평)'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높은 환금성과 탄탄한 실수요를 바탕으로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대체 불가능한 '스테디셀러'로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다.

◇ 압도적 격차… 소형 평형보다 2만 건 더 팔렸다

이러한 '국평 쏠림' 현상은 거래량 수치에서 명확히 증명된다. 한국부동산원의 거래규모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5대 광역시의 전용 61~85㎡ 구간 거래량은 총 4만 9,35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용 41~60㎡ 소형 평형 거래량인 2만 7,640건과 비교해 2만 건 이상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부산 1만 4,588건 ▲대구 1만 1,943건 ▲울산 8,224건 ▲광주 7,728건 ▲대전 6,870건 순으로 나타나, 모든 광역시에서 중형 평형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했다.

업계 관계자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3~4인 가구에 최적화된 중형 평형 선호가 더욱 강화됐다"며 "최근 공급되는 국평 단지들이 드레스룸, 팬트리 등 특화 설계를 통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한 점도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 수요는 넘치는데 공급 '뚝'… 희소성 커진다

문제는 앞으로의 공급이다. 수요는 꾸준한 반면 공급 선행 지표인 인허가 물량은 급감하고 있어 향후 '국평 품귀' 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올해 1~10월 5대 광역시의 전용 60㎡ 초과~85㎡ 이하 인허가 물량은 14만 2,652건으로 전년 동기(18만 3,252건) 대비 22.2%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소형 평형(전용 40~60㎡) 인허가는 오히려 59.3%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국평의 희소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 '국평' 주력 신규 분양 단지에 쏠리는 눈

수요 대비 공급 부족 우려가 확산되면서, 전용 84㎡를 주력으로 내세운 신규 분양 단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롯데건설은 울산 중구 학산동에서 '번영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를 분양 중이다. 지하 5층~지상 49층 규모로, 아파트 634가구 중 542가구를 전용 84㎡로 배정해 실수요층을 공략한다.

효성중공업㈜이 대전 서구 월평동에서 공급하는 '둔산 해링턴 플레이스 리버파크' 또한 전체 336가구 중 244가구를 전용 84㎡로 구성하여 국평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대우건설이 동래구 안락동 일원에서 '동래 푸르지오 에듀포레' 분양을 준비 중이다. 총 1,481가구 대단지로, 일반분양 물량 474가구는 전용 74~84㎡의 중소형 및 중형 평형 위주로 공급될 예정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분양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환금성이 검증된 국민평형 쏠림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며 "희소성이 높아지는 전용 84㎡ 물량을 선점하는 전략이 내 집 마련의 유효한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울산 번영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조감도, 투시도
* 울산 번영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조감도, 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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