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이 공시가격 313억 원을 기록하며 11년째 전국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 자리를 지켰다. 이명희 회장은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주목받는 혼성그룹 '올데이프로젝트(All Day Project)' 멤버 애니의 외할머니로도 알려져 있다.
국토교통부가 17일 공개한 '2026년 표준지·표준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5라길에 위치한 이 회장의 단독주택 내년도 공시가 예정액은 313억 5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297억 2000만 원보다 16억 3000만 원(5.5%) 상승한 수치다.
해당 주택은 대지면적 1758.9㎡, 연면적 2861.8㎡ 규모로 지난 2016년 이후 표준단독주택 전국 공시가격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그룹 총수들의 자택 가격도 일제히 상승했다. 2위는 이해욱 DL그룹 회장의 강남구 삼성로 주택으로, 내년도 공시가격은 203억 원이다. 올해 192억 1000만 원에서 10억 9000만 원(5.7%) 올랐다. 3위는 삼성그룹 호암재단이 보유한 용산구 회나무로44길 주택으로 190억 원(올해 179억 원)을 기록했다.
이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이태원동 자택이 183억 8000만 원으로 4위를 차지했으며, 경원세기 사주 일가가 보유했던 이태원동 주택이 181억 7000만 원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6위 안정호 시몬스 대표(삼성동, 167억 3000만 원) ▲7위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한남동, 165억 3000만 원) ▲9위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방배동, 142억 9000만 원) ▲10위 이동혁 전 고려해운 회장(142억 4000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표준주택 공시가격 상위 10개 주택 중 7곳이 용산구 한남동과 이태원동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용산 시대'의 위상을 재확인시켰다. 나머지 3곳은 강남구 삼성동(2곳)과 서초구 방배동(1곳)에 위치했다.
토지 부문에서는 서울 중구 명동 네이처리퍼브릭 부지가 ㎡당 1억 8840만 원으로 전국 최고 공시지가를 기록하며 23년 연속 1위 자리를 수성했다.

국토교통부는 2026년 1월 1일 기준 표준지 60만 필지와 표준주택 25만 호의 공시가격(안)에 대해 12월 18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소유자 열람 및 의견 청취를 진행한다.
내년도 공시가격(안)은 '2026년 부동산 가격 공시 추진방안'에 따라 올해와 동일한 시세반영률(표준지 65.5%, 표준주택 53.6%)이 적용됐다. 이에 따라 2026년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3.35%, 표준주택 공시가격은 2.51%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표준지 4.89%, 표준주택 4.50%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공시가격(안)은 '부동산 공시가격알리미' 누리집과 관할 시·군·구청 민원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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