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한 아이들의 선생님이 된 대학생들...‘키즈유나이티드’, 제25회 우정선행상 대상 수상

산업 | 이재수  기자 |입력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이 4일 서울 마곡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제25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웅열(가운데) 오운문화재단 이사장이 대상 수상자 키즈유나이티드의 박세준(오른쪽) 회장, 엄예은(왼쪽) 부회장과 기념찰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코오롱)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이 4일 서울 마곡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제25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웅열(가운데) 오운문화재단 이사장이 대상 수상자 키즈유나이티드의 박세준(오른쪽) 회장, 엄예은(왼쪽) 부회장과 기념찰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코오롱)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병상에 있는 아이들의 학습과 정서 지원에 힘써온 대학생 연합 교육봉사 동아리인 키즈(K.I.D.S, Kids Invited to Dream by Student)유나이티드가 제25회 우정선행상 대상을 수상했다. 우정선행상은 고(故) 이동찬 코오롱그룹 선대회장의 호인 '우정(牛汀)'을 따서 제정된 상으로 나눔 문화를 보다 널리 전하고 선행을 격려하고자 2001년부터 매년 시상하고 있다.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이사장 이웅열)은 4일 서울 마곡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제25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대상을 수상한 키즈유나이티드는 2004년 한 명의 대학생이 서울대병원을 찾아가 입원 중인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뜻을 밝힌 데서 시작해 지금까지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초기엔 장기입원 환아들 대상으로 미술치료 위주 수업을 진행하는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여러 학교, 다양한 전공의 대학생 70~80명이 참여하는 단체로 발전했다. 

키즈유나이티드는 현재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 세브란스어린이병원 등 5개 병원에서 과학·영어·역사 등 교과목은 물론 코딩·비즈·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교사 수준의 수업을 진행한다. 특히 구성원의 약 3분의 1이 졸업을 앞둔 4학년들 구성됐다. 

실제 키즈유나이티드 회원들은 대학원 진학 후에도 3~4년간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주기적으로 구성원이 바뀌는 대학 연합 동아리의 한계를 넘어 20년간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키즈유나이티드는 여전히 매번 활동일지를 단원들과 공유하고, 매월 전체 단원이 모이는 회의를 진행하는 등 체계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겨울에는 연탄나눔, 여름에는 벽화그리기 봉사를 진행하는 등 활동영역도 넓혀가고 있다.

오운문화재단은 “취업준비에도 여념이 없을 대학생들이 모여서 20년을 꾸준히 책임감있게 봉사해온 키즈유나이티드를 격려해주고 싶다”며 “봉사활동이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라는 점을 마음에 새길 수 있었으면 한다”고 대상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이 4일 서울 마곡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제25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지난 2004년부터 장기입원 어린이들을 위해 병원학교 교육 봉사활동을 펼쳐온 대학생 연합 동아리 키즈유나이티드가 대상을 수상했다. 이웅열(앞줄 가운데) 오운문화재단 이사장과 수상자, 심사위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코오롱)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이 4일 서울 마곡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제25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지난 2004년부터 장기입원 어린이들을 위해 병원학교 교육 봉사활동을 펼쳐온 대학생 연합 동아리 키즈유나이티드가 대상을 수상했다. 이웅열(앞줄 가운데) 오운문화재단 이사장과 수상자, 심사위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코오롱)

우정선행상 본상은 은퇴후 24년 동안 봉사를 이어온 권영섭씨, 40여 년간 소외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한 유수기씨, 서울역 노숙인들에게 17년간 간식을 제공해 온 다국적 봉사단 '플러(PLUR)' 등이 수상했다. 

권영섭씨는 44년의 초등학교 교사생활 퇴직 이후 24년간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올해 89세인 권 씨는 퇴임 직후인 2000년 서울시립은평노인종합복지관에서 홀몸 어르신이나 치매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도시락을 전하는 등의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2013년부터는 결핵 전문 병원인 서울 은평구 서북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목욕 봉사도 하고 있다. 권 씨 본인도 뇌종양 수술과 전립선암 치료를 받으면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묵묵히 봉사를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여전히 강하다. 

유수기씨는 넉넉지 않은 환경에도 40여년간 소외 이웃을 위해 온 마음과 생활 터전까지 나눠왔다. 유 씨는 1984년 무렵 인천 연수구 청학동의 한부모 가정 아이들에게 김치를 가져다 주기 시작한 후 본격적으로 나눔 실천에 힘을 쏟았다. 1991년에는 더욱 활발한 봉사활동을 위해 '파랑새봉사단'을 결성하고 2008년부터 단장을 맡아 40여명의 단원들과 함께 부천 지역의 저소득 가정 20곳에 반찬을 전달하는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제는 유 씨 뿐 아니라 딸과 사위, 손주들까지 온 가족이 봉사현장에서 함께하고 있다.

다국적 봉사단 플러는 매주 일요일 저녁 서울역 일대 노숙인들에게 17년간 간식과 생필품을 전달하고 있다. 평화(Peace), 사랑(Love), 화합(Unity), 존중(Respect)을 뜻하는 영단어 앞글자를 따서 단체명을 만든 플러는 2007년 한국에 체류 중이던 외국인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졌다. 봉사자들의 참가비와 과거 봉사활동에 동참했었던 프랑스한인회 등의 후원을 받아 노숙인 지원기관인 서울역 다시서기희망지원센터와 협력해 매주 168명의 노숙인에게 간식 패키지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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