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환원율 50% 돌파하며 시장 평가 유지…하나는 재평가 기대 [금융지주 디코드]

경제·금융 | 강민주  기자 |입력

KB 0.72배·하나 0.58배…‘PBR 격차’ 벌어져 KB, 환원율 50% 돌파하며 프리미엄 유지…하나금융은 리레이팅 잠재력

|스마트투데이=강민주 기자| 3분기 말 기준 KB금융의 주당순자산가치(BPS)는 16만 2294원, 하나금융은 14만 7289원으로 집계됐다. 두 그룹의 시장 밸류에서는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10월 31일 종가 기준 KB금융 주가는 11만 6600원, 하나금융은 8만 5500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계산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0.72배와 0.58배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차이가 단순 실적이 아닌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신뢰도’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KB금융은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올해 주주환원율이 50%를 처음으로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9.8%였던 환원율이 올해는 54% 수준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올해에만 세 차례에 걸쳐 총 7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했고 분기 배당 역시 꾸준히 확대하며 환원 정책의 일관성을 보여줬다. KB금융의 3분기 CET1(보통주자본비율)은 13.83%로 자본여력 또한 안정적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정책 신뢰도’가 프리미엄 밸류로 이어진 결과라고 평가한다.

하나금융의 BPS는 14만 7289원, PBR은 0.58배로 KB금융보다 더 낮은 밸류에이션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하나금융의 주주환원율은 44%로 지난해(38%)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최근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하는 등 주주친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3분기 CET1 비율도 13.30%로 양호한 수치를 유지했다.  

금융지주 간 PBR 격차는 단순한 실적 차이보다 정책 일관성과 주주환원 신뢰도의 차이를 반영한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KB금융은 0.7배 프리미엄을 유지하며 정책 신뢰의 상징으로 자리했다. 반면, 뒤따라가는 하나금융에 대해서 시장은 아직 ‘정책의 지속성’에 대한 검증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를 다른 각도로 해석하면, 하나금융은 환원율과 자본비율 개선세를 바탕으로 리레이팅 잠재력이 큰 기업으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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