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신개념 체험형 큐레이션 ‘OWM약국’ 주역 이영호 조스리 스튜디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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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M약국은 건강을 설계하고 탐색하는 ‘웰니스 라이프스타일  문화’ 플랫폼”

|스마트투데이=한민형 기자| 최근 서울 강남역 인근에 문을 연 ‘도심형 큐레이션 대형 약국’ 옵티마 웰니스 뮤지엄 약국(OWM 약국)은 약사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약국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공간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은 디자이너 조스리(Zos Lee, 이영호)를 만나 OWM 약국의 브랜드 철학과 핵심 가치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KAIST 산업디자인학과 출신으로 전문 디자인 회사 조스리 스튜디오(Zoslee Studio)의 설립자이자 대표인 그는 디자인의 본질과 당위성에 집중한 전방위적 디자인 솔루션을 제안하며 다양한 전문 분야의 프로젝트 경험을 쌓아 왔다. 이번 OWM 약국에서는 브랜딩 개발과 공간 디자인을 총괄해, 양생(養生)의 철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트렌디하면서도 기능적인 웰니스 공간을 구현했다. 

Q. OWM 약국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팅을 맡게 된 이유는?

A. OWM 약국은 “아프면 병원에 가지만, 아프기 전에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한국 사회는 여전히 아픈 뒤에야 건강을 고민하는 구조에 머물러 있고, 건강을 미리 점검하고 상담할 수 있는 신뢰할 만한 공간도 부족하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약국이 단순한 의약품 판매처가 아니라 건강을 설계하는 플랫폼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했다. OWM 약국이 제안하는 새로운 웰니스 문화, 즉 ‘아프기 전에 건강을 설계한다’는 철학은 디자인을 통해 미래 인류에게 필요한 미학과 라이프스타일을 탐구하는 과정과 맞닿아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그 철학을 구체적인 공간과 경험으로 풀어내는 데 집중했다.

Q. ’아프기 전에 건강을 설계한다’는 철학이 OWM 약국에 어떻게 담겼는가?

A. ‘아플 때 약을 사기 위해 찾는 곳’이라는 기존 약국에 대한 인식에서 확장해, ‘아프기 전에도 더 건강하고자 하는 기대감과 즐거운 탐색을 위해 방문하는 곳’으로 패러다임의 변화를 꾀했다. 건강 전문가인 약사들이 큐레이션한 의약품과 제품들을 고객들이 직접 관찰하고 구매할 수 있고, 전문 상담도 손쉬이 받을 수 있게끔 기획하였다.

1층 큐레이션 존과 다빈도 존은 생활 속 다빈도 질환 관련 제품을 카테고리별로 구분해 고객이 전문가와 함께 내 몸에 맞는 선택지를 직접 탐색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 존을 통해 시즌별 집중적으로 돌아봐야 할 건강주제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지하 전시 홀은 체험 존·측정 존·쉼 존·맞춤형 상담 존으로 공간을 세분화해, 건강을 주제로 한 뮤지엄을 거니는 듯한 복합적 분위기를 담아냈다.

Q. ‘양생(養生)’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OWM 약국에 적용한 부분은 무엇인가?

A. OWM 약국이 제안하는 양생은 단순히 질병에 대응하는 신체적인 건강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몸과 마음을 균형 있게 돌보며 더 나은 삶을 장기적으로 설계하는 과정을 뜻한다. 이러한 라이프스타일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뢰할 수 있는 건강 정보와 전문가의 조언, 웰니스에 대한 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혼란스러운 정보의 홍수 속에서 OWM 약국은 고객에게 자신만의 웰니스 루틴을 신중히 탐색하는 경험과, 큐레이션에 기반한 의약품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분야의 웰니스 제품 선택, 실질적인 전문 상담에 이은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제안, 그리고 일회성이 아니라 일상 가까이에서 건강을 함께 탐색해나가는 웰니스 파트너로서 챙김받을 수 있는 새로운 웰니스 문화를 제공하고자 한다. 

Q. OWM 약국이 제시하는 세 가지 핵심 가치, 즉 챙김, 신뢰, 탐색은 각각 어떤 의미를 가지나?

A. ‘챙김’의 경험은 초개인화사회에서 진정한 웰니스로 각인되는 가치이다. 공간적으로는 환대와 챙김의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전반적인 따뜻한 무드뿐 아니라 입구의 LED 문구에서부터 마지막 동선까지 고려하였다. 서비스적으로는 건강관리에 관심이 없던 사람에게도 건강관리 루틴을 시작해 볼 수 있도록 돕는 섬세한 챙김에서부터, 건강 측정 데이터와 설문을 바탕으로 맞춤형 상담을 진행하는 약사의 전문 상담을 통해 질병의 치료와 예방은 물론, 고객의 건강 습관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전문적인 챙김까지 아우르는 챙김의 제도화에 신경을 썼다. 신체적·정신적 돌봄과 함께 심리적 안정감을 전하는 공간이 되려고 한다.

‘신뢰’는 1,000여 명의 약사 네트워크와 40여 년의 약국 운영 노하우로 축적된 약학적 전문성에서 비롯된다. 카테고리별로 선별된 제품을 성분과 효과에 따라 큐레이션해 고객이 보다 명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탐색’이란 고객에게 다양한 건강 경험을 열어주는 것이다. OWM 약국에서는 일반 의약품부터 건강기능식품, 건강 식음료, 더마 화장품, 뷰티 및 헬스케어 기기, 웰니스 클래스와 계절별·테마별 팝업 이벤트까지 폭넓은 선택지를 통해 고객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탐색할 기회를 제공한다. 약국은 더 이상 아픈 뒤에 찾는 곳만이 아니라, 건강을 탐구하며 체험하는 경험의 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 세가지 가치가 어우러져 진정한 안정감을 형성해준다고 생각한다. 

Q. OWM 약국을 ‘웰니스 뮤지엄’이라고 부르게 된 이유는?

A. 뮤지엄은 단순히 전시물을 모아 두는 곳이 아니라 지식을 해석하고 경험을 확장하는 공간으로, ‘뮤지엄’이라는 명칭에는 전문성과 동시에 개방성이 내포돼 있다. OWM 약국 역시 누구나 와서 건강을 미리 탐색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라는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웰니스 뮤지엄’이라 부르게 됐다. 뮤지엄에서 도슨트가 전시를 안내하듯 OWM 약국에서는 약사가 고객의 웰니스 루틴을 큐레이션하며, 이를 통해 건강 분야의 뮤지엄처럼 전문적이면서도 개방적인 웰니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자 한다.

Q. OWM 약국을 방문한 고객이 궁극적으로 어떤 경험을 얻길 기대하나?

A. OWM 약국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팅을 맡으며, 양생(養生)의 여정을 브랜드 철학에 담아내는 동시에 공간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고객이 약사의 전문 상담과 맞춤형 큐레이션을 통해 자신만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발견하고, 나아가 장기적인 건강 설계에 대한 인식을 넓힐 수 있도록 하는 것이 OWM 약국이 지향하는 가장 중요한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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