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프리미엄 빠지던 국내 금값, 국제금값 마저 5%대 급락

증권 |김세형 기자 | 입력 2025. 10. 22. 08:06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웃돈이 붙어 거래되던 국내 금 가격이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국제 금값 마저 급락세가 나타났다. 상승 랠리에 뒤늦게 뛰어든 금 투자자들에게 예상과 다른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22일 로이터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21일 오후 1시 45분 기준 온스당 4115.26달러로, 전장 대비 5.5% 하락했다.

사상 최고가 행진을 벌여오다 급락세가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팬데믹 기간이던 2020년 8월 이후 일간 기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 금 가격은 랠리를 지속하면서 올 들어서만 60% 가까이 급등하며 사상최고치 행진을 벌여왔다. 금리 인하와 맞물린 달러 약세에 따라 안전자산인 금으로 투자금이 쇄도하면서다. 

전날에도 현물 기준으로 온스당 4381달러선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단은 단기 차익 실현 성격의 매도가 급락을 촉발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간 금값이 고공행진하면서 고점 인식이 누적돼 왔고, 또 실물 수요를 뒷받침했던 인도에서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차익실현의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인도에서의 폭발적 수요 속에 함께 랠리를 펼쳤던 은값도 급락세를 보였다. 국제 은 현물은 이날 같은 시간 전장 대비 7.6% 급락한 온스당 48.49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금값이 갑작스레 급락하면서 국내 금 투자자들도 고민에 빠져들게 됐다. 

김치 프리미엄까지 붙어 국제 시세보다 더 가파르게 오른 상황에서 이미 지난 주 후반부터 급락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KRX 금현물 가격은 지난 15일 g당 22만7000원(종가 기준) 오른 뒤 16일 3.96% 하락을 필두로 20일 5.41% 떨어지는 등 4거래일 동안 8% 급락했다. 21일은 20만892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15일 국제 금값보다 18.55%까지 웃돈이 붙었다가 이후 격차가 줄어들면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7일 국내외 시세 차이를 이유로 소비자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국내 금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던 국제 시세가 꺾일 경우 프리미엄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이고 역 김치 프리미엄까지 염두에 둬야할 판이다. 

서울 종로 귀금속 상가에 뿌리를 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비단)에서는 22일 오전 8시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83% 떨어진 20만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단은 거래 규모가 한참 모자라지만 금값 추이는 비슷하게 따라가고 있다. 지난 19일 21만9200원까지 오른 뒤 사흘 연속 약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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