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B 노선 현실화에 도권 부동산 ‘들썩’…인천·남양주 동반 상승

건설·부동산 | 이재수  기자 |입력

GTX-B 3조원 PF 체결에 기대감 ↑...노선 양 끝 춘천·인천 저평가 지역에서 분양 잇따라

참고 이미지 (출처=구글 Gemini 생성)
참고 이미지 (출처=구글 Gemini 생성)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수도권 최대 교통 호재로 꼽히는 GTX-B 노선이 지난 8월 첫 삽을 뜬 가운데 최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3조87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약정 체결에 성공하면서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민자구간의 자금 조달 문제가 해결되며 광역급행철도의 현실화가 가능해지자 GTX 정차역 인근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GTX-B 수혜 지역으로 꼽히는 남양주시의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6월 중순 이후 17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GTX-B 정차 예정역 인근의 집값은 이미 기대감을 반영하며 신고가 갱신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남양주 별내동 '별내자이더스타'(전용 84.56㎡)는 지난 9월 11억원으로 신고가 거래되며 별내동에서 처음으로 국민평형(84㎡)이 10억원을 넘어섰다. 호평동 '호평파라곤'(전용 171.63㎡)은 4월 9억5000만원(3층)에서 6월 11억3000만원(3층)으로 두 달 새 1억8000만원이나 올랐다.

서울 도심권 역세권도 비슷한 양상이다.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전용 84㎡)는 올해 들어 18억원을 돌파했고, 인근 '래미안크레시티'는 매매 건수가 지난해 연간 87건에서 올해 10월 중순 기준 130건으로 급증했다. 전용 121.98㎡는 9월 18억원을 상회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신도림역 인근 '대림e-편한세상4'도 전용 84.78㎡가 17억원, 117.74㎡가 18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두 타입 모두 올해 최고가를 기록했다.

제공=리얼하우스
제공=리얼하우스

청약시장도 ‘GTX 프리미엄’…1순위 경쟁률 평균 15.7대 1

과잉 공급으로 조정세를 보이던 인천 송도도 GTX-B 착공 이후 안정세로 돌아섰다. 인천대입구역 인근에 위치한 '송도더샵파크애비뉴'(전용 84.51㎡)는 12억2500만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연수구 아파트 매매 건수는 7월 315건에서 9월 347건으로 소폭 증가하며 안정세를 찾았다.

청약 시장에서도 GTX-B 효과는 뚜렷하다.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민간아파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까지 GTX-B 노선 구간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15.7대1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수도권 전체 평균 9.4대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여의도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는 191.4대1, 청량리 '제기동역 아이파크'는 92.2대1, 중랑구 '리버센 SK뷰 롯데캐슬'은 430.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GTX-B에 대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신규 분양 단지도 GTX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 '두산위브 더센트럴 도화'(660세대)는 GTX-B 인천시청역 연계 교통망과 원도심 재개발 호재를 앞세워 실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춘천 근화동 '춘천 레이크시티 2차 아이파크'(218세대)도 GTX-B 연장선 기대감을 등에 업고 청약을 마감했다. 이외에도 인천에서는 11월 남동구 간석동 '인천시청역 포레나더샵', 12월 송도 국제도시 11공구 '로제비앙'이 잇따라 분양될 예정이다.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 김선아 팀장은 "GTX-B가 실제로 개통되면 인천과 춘천 같은 지역의 서울 접근성이 혁신적으로 개선된다"며 "개통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교통 인프라 개선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이들 지역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GTX-B 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서울역과 청량리를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약 82.8km를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다. 용산~상봉 구간은 재정사업으로 추진되며, 나머지 구간은 민간이 맡는다. 특히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가 마석~가평~춘천을 잇는 연장선(약 55.7km)을 본격 추진하기로 하면서, 노선 양 끝단에 위치한 춘천과 인천이 새로운 수혜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당 연장선은 현재 타당성 검토 용역이 진행 중이며, 본선과 함께 2030년 동시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행정 절차와 공사 기간을 고려하면 실제 개통은 2031년 전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