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팔고 전세 갈아탈까"...추첨제가 마지막 돌파구

글로벌 | 이재수  기자 |입력
'춘천 레이크시티 2차 아이파크' 투시도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직장인 A씨(45)는 20년 전 결혼과 함께 마련한 작은 아파트에서 여전히 살고 있다. 가족이 늘어나면서 넓은 새 아파트로 이사 가고 싶지만, 청약 가점이 낮아 분양 시장에서 당첨을 기대하기 어렵다. 현재 집값 상승세 속에서 더 큰 평형으로 갈아타는 것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A씨처럼 유주택자들은 집을 팔고 전세로 옮긴 뒤 청약 기회를 노려야 하는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연내 분양 시장에서는 이 같은 ‘가점의 벽’을 피해볼 수 있는 단지들이 속속 대기 중이다. 바로 추첨제가 적용되는 물량이다. 특히 전용 85㎡ 초과 주택형은 규제지역 여부에 따라 전체 물량의 50~100%가 추첨제로 공급돼, 가점이 낮은 수요자에게 사실상 유일한 돌파구로 꼽힌다.

◇ 아파트 당첨 가점 ‘고공행진’

주택 청약 가점은 △무주택 기간(최대 32점) △부양가족 수(35점) △청약통장 가입기간(17점)으로 최대 84점까지 산정된다. 통상 4인 가구 기준 최고점은 69점이지만, 올해 상반기 주요 단지들의 당첨 커트라인은 이보다 높았다.

올해 상반기 분양한 서울 강동구 ‘고덕 강일 대성베르힐’ 전용 84㎡는 최저 당첨 가점이 71점이었따. 사실상 4인 가구는 당첨이 불가능한 점수다. 지방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세종시 ‘세종5-1양우내안애아스펜’ 전용 84㎡는 최저 69점 이상, 전북 전주시 ‘더샵 라비온드’ 전용 84㎡에서는 무려 만점(84점) 통장도 등장했다.

이렇다 보니, 가점이 낮은 사람들은 청약 가점의 벽에 막혀 내 집 마련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나마 젊은 층이 노려볼 만한 특별공급도 추첨제로 뽑는 생애최초를 제외하면, 수요자들이 당첨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추첨 물량이 많은 신규 분양 단지가 높은 청약 가점의 벽을 피하는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추첨제는 가점이 아니라 쉽게 말해 무작위 추첨으로 청약 당첨자를 선별한다. 전용면적 85㎡초과 주택형을 기준으로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전체 공급 물량의 50%, 청약과열지역에서는 70%가 추첨제를 적용 받는다. 전용면적 85㎡이하의 경우 청약과열지역만 25%가 추첨제가 적용된다. 비규제지역의 경우 전용면적 85㎡초과는 추첨제 100% 적용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가점이 낮은 수요자라면 추첨제가 적용되는 단지를 집중 공략하는 것이 내 집 마련의 핵심 전략”이라며 “특히 8~9월 분양 예정 단지들은 추첨제 물량이 풍부해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추첨제 물량 포함된 신규 분양 단지 관심

인하대역 수자인 로이센트 투시도 

HDC현대산업개발은 8월 강원 춘천시 삼천동 22-1번지 일원에 짓는 ‘춘천 레이크시티 2차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9층, 3개동, 전용면적 84·144㎡, 총 218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이 중 추첨제를 적용받는 가구수는 전용면적 84㎡ 161가구, 144㎡ 57가구로 전체 공급가구의 절반이상이다. 1차 분양 단지와 함께 ‘아이파크’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는 단지로, 수변과 공원 조망(일부)이 가능한 점이 돋보인다. 경춘선 춘천역, 남춘천역을 통해 서울 청량리역까지 1시간대로 오갈 수 있다. 향후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예정), 제2경춘국도(예정), GTX-B노선 춘천 연장(예정) 추진으로 편의성 향상도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8월 경기 과천시 주암동 63-9번지 일원에 짓는 ‘디에이치 아델스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1층, 9개동, 총 880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이중 전용면적 59, 75, 84㎡ 총 34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추첨제를 적용받는 전용면적 84㎡는 132가구다. 단지는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역, 양재IC, 강남순환고속도로 등을 비롯해 양재천, 매헌시민의숲, 서초문화예술공원 등 자연·문화 인프라와 가깝다.

한화 건설부문은 8월 울산시 남구 무거동 1422번지 일원에 짓는 ‘한화포레나 울산무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5층, 8개동, 전용면적 84~166㎡, 총 816가구 규모다. 추첨제를 적용받는 가구수는 전용면적 84㎡ 591가구, 99㎡ 67가구, 109㎡ 156가구, 166㎡ 2가구 등이다. 무거동, 신정, 옥동 트리플 생활권 입지를 갖췄다. 향후 울산 트램 1·4호선(예정)과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예정) 등의 개발로 교통 여건 향상이 기대된다.

BS한양은 9월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학익 2-2블록 일원에 짓는 ‘인하대역 수자인 로이센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43층, 6개동, 전용면적 84·101㎡, 총 1199가구로 조성된다. 이중 95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추첨제 적용 가구수는 전용면적 84㎡ 789가구, 101㎡ 170가구다. 수인분당선 인하대역이 가깝고 학교, 대형마트, 영화권 등 생활 인프라 이용이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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